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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미국신문 헤드라인] '이민자 없는 미국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자" - 불법 이민자들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시위


미 전역의 수십개 도시에서 1백여만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는 `이민자 없는 하루'란 주제 아래 주로 히스패닉계인 불법 이민자들이 일터에 나가지 않고 쇼핑도 하지 않는 등으로 자신들이 미국 경제에 얼마나 필수적인가를 보여 주겠다는 취지에서 열린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등에서는 각각 30여만명이 시위에 참가했고, 그밖에 애틀란타, 뉴욕, 워싱턴, 피닉스 등지에서도 많은 이민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불법 체류자와 그들을 돕는 사람을 중죄로 취급하려는 미 의회의 이민 관련 법안에 항의하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신문들은 모두 시위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면서 불법이민자들이 하루 동안 일을 거부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신문들은 이민 단체들 사이에서는 의회에서 아직 이민 관련 법안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들어 파업 강행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면서, 만일 이런 논란이 없었다면 1일의 시위 참가자들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1면에 전단으로 시위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는 등 1면 거의 전부를 시위 관련 보도로 메웠습니다. 이 신문은 시위는 평화로웠다면서 잇따른 대규모 시위와 파업에 이은 불법이민자들의 다음 단계 행동은 그동안 결집한 에너지를 정치적 영향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시위의 파장은 작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워싱턴의 덜레스공항 확장공사장에는 근로자 1147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출근하지 않았고, 히스패닉계가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상당수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 지역 일대에서는 이제 집을 팔기 위해 내놓아도 몇 달이 지나도록 팔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는 이 지역의 주택경기가 끝났다는 가장 두드러진 신호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신문은 이 지역에서 집을 내놓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애초 희망가격에서 얼마나 가격을 내려야 하는지 여부가 주된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은 이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확연한 우위를 차지한 형국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주택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지난 5년 간의 주택경기 호황기에 새 주택건설이 과다했던 점, 그리고 시장이 냉각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더 나은 가격을 위해 기다리는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는 요즘 인플레이션이 900%를 웃돌면서 화장지와 빵, 마가린 등 생필품이 상상하기 어려운 사치품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필품 값은 거의 매일 치솟고 있으며 공립학교 수업료와 전력 등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도 너무 높아 관련 비용이 도시 직장인들의 월소득을 넘어섰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짐바브웨의 인플레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무가베 대통령 정부는 수조달러의 짐바브웨 화폐를 마구 찍어내고 있으며, 권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경제 문제를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군인들에게 일임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의 유가 인상과 관련해 석유업체들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내용의 상원 입법안에 대해 업계와 재계의 반대가 거세자 공화당이 이를 서둘러 포기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기업의 재고처리 방식을 바꿔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었지만 공화당을 우군으로 보는 재계 지도자들이 강력히 반대하자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대표가 법안 포기를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법안 포기는 지금처럼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석유업계와 유착해 있는 사실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트리뷴은 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친 조류독감의 여파로 미국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올 1분기에 10년만에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닭고기 수출이 줄면서 미국 최대 닭고기 업체인 타이슨 식품은 1억2천7백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경영상황은 지난해 같은 기간 중 이 회사가 7천6백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며, 다른 닭고기 생산업체들 역시 주가 하락 등으로 손실을 보았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보도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

한반도 관련 소식을 살펴 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독도를 둘러싼 논란으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긴장국면에 있는 가운데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달 말 아소 타로 일본 외상과의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이혁 아태국장은 오는 23일 카타르의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협력대화 회의에 참가하는 반 장관이 아소 타로 외상과의 회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널은 또 한국 집권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 사실을 보도하면서 정 의장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독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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