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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 북한에서는 8.15 공동행사 개최 합의서 채택


지난 3월 27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는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 행사와 관련한 기본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한에서는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를, 북한에서는 8.15 공동행사는 개최한다는 3개 항의 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서울: 네. 서울입니다.

VOA: 지난 주말을 앞두고 6.15공동선언 실천 남북한 실무협의회 결과가 해졌습니다. 일단6.15 행사는 남한 광주에서, 8.15 행사는 북한 평양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녀부터 지속되어 온 남북간의 최대 기념 행사의 의미지요. 올해는 그 여섯번째 해를 맞아서 남한의 ‘광주’에서의 개최를 두고 남북간 합의가 늦춰져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었는데, 남북 해외 초정 인사 규모와 8.15 기념 행사의 평양 개최도 확정 지었다는 합의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준비위원회 정현근 사무처장입니다.

“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부와 함께 615 공동선언에서 함께 기념하게 된다는 것이 특별하다고 보고 있구요. 올해는 광주라는 지역을 찾게 되니까 여기서 남과 북이 만나서 공동행사를 한다는 것도 큰 의미라고 보고 있어요.”

VOA: 이번 실무협의에서 평양에서의 8.15 행사 개최를 두고 어려움이 많았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북측 내부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왔습니다. 일단 6.15 이후 2달만에 또 큰 행사를 치루는 문제도 있었구요. 무엇보다 지난 해 10월 개최되었던 대 집단 체조 ‘아리랑’ 공연을 올해는 8.15에 즈음에 맞춰 열기로 한 북측내부의 결정으로 국제적인 행사를 한꺼번에 치르기 어렵다는 북측의 사정으로 남북 8.15 기념 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사의 규모가 작아지더라도 통일과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는 남북간의 연례적인 행사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합의하고 이번 815 행사는 예정대로 평양에서 개최하되 행사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북측을 생각해 행사규모를 북측의 편의를 들어주기는 방식으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그동안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한 행사를 보면 서울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도 많이 개최를 해오지 않았습니까? 이번 615 기념 행사의 개최지가 ‘광주’로 확정되었는데요. ‘광주’라면 남한의 민주화 역사에 의미가 있는 곳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민간행사 차원의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한 행사는 지난 2004년 인천시가 처음이었는데 그 이전에도 2002년 부산 아시아드 경기대회,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경기 또 2003년 제주에서 열린 평화축전이 있습니다. 이번 615기념 행사 개최지로 합의된 광주는 한국의 군사독재에 항거한 민중의 운동이 서려있는 곳인데, 광주개최 문제는 3년전부터 북측이 요청을 해 왔고 논의 되어 왔고 여건이 성숙되면 긍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 남측의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작년에 북에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주면서 자기들이 관계된 남북이 함께 관계된 어떤 전쟁과 희생.. 사과나 화해 이런 의미를 담은 과감한 결단을 한 바가 있고, 그런 결단 이후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광주에 오셔도 되겠다. 광주에 와서 남북의 화해의 모습을 한번 보여줘도 보겠다 ~ 이런 판단을 저희가 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 과정을 거쳐 어렵게 광주가 결정되었던 과정이 있습니다.”

VOA :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준비위원회. 남한과 북한 해외에 준비위원회가 따로 구성이 되어있지요. 2000년 615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전에는 615 행사보다는 815 광복절 행사가 더 큰 규모였던 것 같은데.. 해가 갈수록 615의 의미가 더욱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 : 그렇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는 815가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국가 기념일이었는데, 그 이면에 자리한 남북분단의 시점이라는 의미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요원했던 남북통일의 희망이 생기고 그 물꼬를 튼 날이라는 새로운 의미가 부각된 것입니다.

“그래서 광복의 의미를 한 단계 높인 새로운 광복 즉 ‘통일’이라는 의미를 담아 줄 필요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615는 남북의 정상이 화해하고 협력을 하면서 통일해 나가자는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에 광복절과 더불어 더욱 의미 있는 날로 함께 기념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VOA : 이번 615 행사에서도 남한 측이 준비한 다양한 행사들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중에서도 북한에서 출발한 경비행기가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착륙하는 이벤트가 눈에 띄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공식행사로는 다른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개막식과 6.15 공동선언 실천 민족통일대회, 공동위원장 회의, 부문별 상봉모임, 체육유희경기, 예술공연, 공동참관 등이 있는데요. 깜짝 이벤트가 될 경비행기의 광주월드컵축구경기장 착륙은 그동안 진행되어온 남한의 스포츠 항공협회와 북측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북한이 먼저 제의를 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 남북 공히 인정하고 기뻐하는 축제의 날이기 때문에 아마 615날에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고.... 경비행기 교류는 관련 단체 남쪽에서 제안을 했는데, 그것을 6.15 때 하자는 것은 북이 우리한테 먼저 제안을 했고 그 우리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게 받아들인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VOA: 남북한의 상공을 가르는 일은 민항기의 왕래도 어려 규칙과 절차가 필요한데 말이지요. 평양순안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인천이나 서울이 아닌 광주까지 내려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615나 815 같은 큰 기념.. 공동의 큰 행사가 아니고서는 어려운 모습이될 것 같습니다. 남측준비위원회 측에서는 이번 경비행기 이벤트가 지난해 북측인사들의 국립 현충원 방문과 같은 많은 남한사람들이 놀라고 북한과 남한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일이 되지 않을 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남측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립현충원 방문 이후 남한 사회내에서의 북한에 대한 다른 입장 보여왔던 사람들- 남북한이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단체나 사람들 –도 북한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러한 남과 북이 함께 만나는 행사 자체가 의미가 있고 그 파급효과가 중요하며 더불어 남한 사회에서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풀어갈 수 있는 요인으로 북한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그런데 이런 문제는 북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북에서 에서 뭔가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사실은 국립현충원 같은 곳을 북이 방문해 줬을 때 남측 사회의 갈등요소는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남북공동행사는 하는 이유는 북이 남쪽 사회에 대해서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오해하든가 이런 것을 풀어주기 위해서 북이 노력하고 북이 보여줘야 될 것을 또한 드러내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VOA: 자, 그런 취지로 이루어지는 깜짝 행사.. 올해는 광주 518 망월동 참배 모습도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공식적인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광주 개최를 제의해 온만큼 또 남북간의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의사를 밝힌만큼 지난해 국립현충원 방문에 버금가는 남한 사람들 사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번 경비행기 행사는 남북한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 나아가 통일을 준비하는 모습을 세계에 전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남쪽이 모는 경비행기가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측의 주요인사를 태우고 내려오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하늘을 날아서 정말 자유롭게 오고 가는 우리민족을 상징하게 되고 .. 전세계인들에게 남북은 그런 속에서 교류할 의지를 갖고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이거든요,. 이런 것을 통해서 남쪽 국민들 사이에서도 아~진정으로 이런 화해가 이루어지려고 하는 구나~ 내가 가졌던 오해를 풀어야 되겠구나~ 이런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매 행사 하나하나 속에서 ‘국민통합’이라고 이런 의미를 담고 또 그렇게 될 수 잇는 길을 만들려고 합니다.”

서울: 끝으로 남측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북측의 더 적극적인 교류, 협력에 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한 인구수는 반정도의 차이지만 지난해 남과 북에서 만난 인원은 남한에서 8만이 만난것에 비해 북측에서는 2천명 정도로 40배정도의 차이가 난다면서 남한의 이러한 노력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비해 북한측의 마음의 자세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교류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아직도 북이 마음을 많이 열고 잇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 내부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있으리라 이렇게 이해되지만, 남측이 어쨌든 북을 지지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믿고 도 좀 더 마음을 열고 많은 교류 더 많은 방문을 이런 것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해 주기 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서울: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광주 행사관련 남북간 실무접촉은 다음달 22일 최종 협의를 앞두고 있고, 남북한은 당국요인과 예술단을 제외한 150명씩, 해외에서는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남측 준비위원회에서는 이번 광주 행사를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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