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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치루게 된 美 뉴올리언스 시장 선거 (영문 - 관련기사 참조)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 시의 레이 내긴 현 시장이 22일 실시된 시장선거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함으로써, 경쟁자 미치 랜드리어 루지애나주 부지사와 결선투표를 치루게 됐습니다. 총 투표수중 94퍼센트가 집계된 가운데 내긴 시장은 약 38퍼센트, 랜드리어 후보는 28퍼센트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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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미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유권자들이 부재자 투표를 통해 참가하거나,또는 뉴올리언스에 있는 투표소나 루이애나주에 마련된 특별 위성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 미국 역사상 가장 이상한 시장 선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난해 8월 허리캐인 카트리나로 터전을 잃고 뿔뿔히 흩어진후 뉴올리언스 시민의 약 절반 이상이 아직도 다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몇주간 휴스톤에 살고 있는 많은 뉴올리안스 시민들은 특별히 이들을 위해 조정된 조기 투표일정에 따라 특별 전세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부재자 투표를 통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비록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투표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투표 과정은 순조로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뉴올리언스 시 시장 선거에는 모두 23명의 후보들이 경쟁을 했으며, 그중 두명의 최고 득표자인 내긴시장과 랜드리어 후보는 이제 오는 5월 20일에 실시될 결선투표에서 서로 맞붙게 됐습니다. 최종 승자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으면 5월 30일 취임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종이 뚜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긴 시장은 흑인이고, 랜드리어 부지사는 백인입니다. 내긴 시장은 지난 2천 2년 첫 출마한 선거에서 백인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승리했었습니다. 내긴시장은 그러나 카트리나 피해 복구 대처 노력과 관련해 신랄한 비판에 처했습니다.

랜드리어 후보는 지난 1978년 퇴임한 뉴올리안스시의 가장 최근 백인시장, 문 랜드리어씨의 아들입니다. 랜드리어 후보와 여자 형제인 매리 랜드리어 루지애나주 상원의원은 정치 이력에서 흑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 흑인 사회의 상당수가 내긴시장에게 실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인이 계속 시장이 되도록 내긴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카트리나가 발생하기 전보다 뉴올리언스시에서 백인들의 인구가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흑인들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집을 잃어 돌아오지 못하고 흩어져 있습니다. 일부 민권 운동가들은 돌아올 수 없는 가난한 흑인 유권자들에게는 공평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번 선거가 실시되는 것을 반대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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