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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 탄생은 시대의 흐름?


“이번 주는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로 시작됩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여성정치가가 많잖아요. 이제 우리나라도 때가 되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성격이 후덕하고 좋더구만요, 진짜요...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2006년 4월 19일. 어제는 대한민국의 역사상 없었던 새로운 일이 있었습니다. 1948년 7월 제헌의회에 의해 헌법이 제정된 이래 첫 여성총리가 탄생한 것인데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58년 만에 한국의 37번째 총리가 된 한명숙 총리.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역사적 타이틀이 늘 그의 이름 뒤에 따라다니게 됐습니다.

“ 좀 놀라기도 했구요. 드디어 여성이 총리로 최초로 되는 구나. 솔직히 놀라고 기쁘고 뭔가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남자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세심한 부분을 잘 챙길 수 있는 그런 총리가 되어야겠지요,”

취임을 앞두고 밝힌 한명숙 총리의 소감 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이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데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함께 책임지고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1944년 3월 24일생. 한명숙 총리의 고향은 평안남도 평양입니다. 태어나 다섯 해를 평양에서 살다가 한국전쟁때 부모님을 따라 월남한 실향민 가족이지요. 보들레르와 보들렌을 읊조리던 작가를 꿈꾸던.. 문학소녀가 대학시절, 성서를 통해 사회현실을 깨달으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걸음을 내딛게 되고.. 문학소녀에서 여성운동가로, 그리고 지난 2002년에는 최초의 환경부장관에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 기본적으로 우선 같은 여자로서 기쁘구요, 어느 정도 시대적인 부분에서 맞는 부분이기라고 생각하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한명숙 총리의.. 총리로서의 역할은 아직 정확하게 그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한국의 고위공직자들은 청와대의 인선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동의안의 가부가 결정되는데요. 한명숙 총리의 임명 동의안은 찬성 182 반대 77 기권과 무효 5표로 찬성률 69%로 가결됐습니다.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 기대와 박수 속에 한국사회의 리더가 된 한명숙 총리. 첫 여성총리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만큼 한국민들의 기대 또한 작지 않습니다.

“ 아무래도 대통령은 나라의 큰 일들을 구체적인 세세함보다는 큰 틀을 잡아가는 것이고 꼼꼼하게 나라 살림을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유럽이나 선진국 같은 경우는 미국만해도 여성총리 등이 많이 나오잖아요,.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 나라도 변화도 있구나 생각이 많이 들구요, 나도 무언가 확실하게 굵은 일 많이 하고 싶다 생각많이 하구요"

남성들과 동등하게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간간히 느껴왔던 스스로의 자괴감이 여성총리의 탄생으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하는 직장여성도 있었습니다.

“ 서민들 경제에서는 지금 경제가 힘드니까 물가가 여자 분이 되었다는 데 대해서는 꼭 여자라기 보다도 더 나을 것 간다는 생각이 많이 가요."

한명숙 총리도 어제 취임사에서 국민을 챙기는 민생총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래서 서민들이 그리고 윗목까지 따뜻해질 수 있는 서민경제를 위해서 꼼꼼하게 챙기는 그러한 따뜻한 총리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민들은 어제의 다짐이 정치인들의 흔한 빈말(空言)이 아닌 심지 굳은 공약이길 바랐습니다.

“ 사람이 처음만 같아라 그러잖아요. 그런 총리가 되면 좋지요,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은 그 사람이 있는 동안 조금의 흔들림 없이 꼭 국무총리에 준하는 엄격한 것이 필요하지요,

사실 지난 2002년에도 한국에서는 첫 여성총리기 탄생될지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당시 총리지명자였던 민주당의 장 상의원은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총리에 오르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명숙 총리는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대체적으로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여권 내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이 없었습니다. 여권 신장의 상징이기도 하고 한국정치 발전에 또 다른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도 긍정적인 성명을 냈습니다. 물론 결론을 69% 찬성으로 총리임명이 되기는 했지만 이틀 동안 벌어진 인시청문회는 당사자에게 결코 녹녹치 않은 시간이었을 듯 합니다.

“저는 인사청문회를 잠시 봤었는데 그 오히려 상대편에서 질문을 하는 공격하려고 했던 한나라당측에서 한명숙총리의 대답을 듣고 제대로 공격을 못하고 그런 모습을 봤을때 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

총리지명자 아들의 병역문제, 건강보험료 납입문제, 당적정리와 이념문제 등 말도 탈도 많은 ‘인사청문회’. 한국의 고위공직자를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시지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사실은 능력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이제까지 뭐~해 놓으신 것이 없기 때문에 기록이 없으니까.. 사고나 행동을 보면 여당 386의원하고 마찬가지가 아니냐 .

짧은 정치경력을 문제 삼는 야당의원에 말 때로는 대모역할을 하고 있지 않느냐...‘(총리지명자)제가 386의 대모인지는 지금 처음 들어서...

여당의원은 총리지명자의 청렴함을 은근히 내세웠고, (열린우리당 최재천의원) 서울에 땅 한 평가지고 있지 않고 주식한주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후보는 사실 처음 만납니다.

야당측에서는 헌법조항을 들어가며 지명자의 근본 자질의 문제점을 드러내려하는 그런 모습이 역력합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총리 후보자! 대한민국 헌법 읽어본 적 있습니까?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총리지명자)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일거라고 생각하는 데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그 뜻이 뭡니까...

대한민국 헌법 1조 몇해전 개봉된 영화제목이기도 한데요. 당시 총리지명자는 아주 여유 있는 모습으로 답해서 청문회장에 낮은 웃음들이 가득하기도 했습니다,.

‘(총리후보자)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뭐 다시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그런 뜻입니다. ‘(총리지명자)네.그렇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남성후보였으면 언성을 높이고 왜 질문을 하고 보기 싫다 않좋다 이번 청문회를 대답을 까그 언변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어요. "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는 총리 임명동의안. 이틀간의 청문회를 마치고 취임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단연 여성정치가로서의 ‘남녀평등’에 관한 물음이 많았습니다.

“ 참 많은 투쟁이 있었습니다. 제는 너무 편안한 사이가 됐습니다. 시간이 있는 사람이 일합니다. 오늘 아침1 남편이 챙겨줬습니다.”

그녀의 남편의 대학교수입니다. 66살의 남편에게 출근 첫날, 내조를 받았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하는 남성들도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 말로는 IT 강국이다 아니면 사회경제가~ 우리나라의 GNP가 얼마네~ 그런 것을 떠들것이 아니라 생각자체를 선진국으로 갈려면 바꿔야 해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못 바꾸고 있다는 것 아니예요,”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며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듣는다는 택시 기사. 정치는 남성의 전유물처럼 생각하는 기득권자인 남성정치가들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여자는 여자다우면서도 일을 그렇게 더 할 수 있으면 더 그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아니예요,. 보는 시각이나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여자들은 아무래도 남자와는 성격이 다르니까 꼼꼼할 것 아니예요, 남자는 꼼꼼할 수 없어요. 그런 것을 생각할 때는 모든 일 자체를 보면 덤벙대지 않고 여자들이 더 잘하지 남자들이 잘하겠어요? 꼭 남자가 정치를 해야 한다는 이런 생각은 버려야지요.

참여정부 3대 총리로 취임하게 된 한명숙 신임 총리. 그는 취임사에서 균형 잡힌 어울림의 항해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배가 항해할 때 균형 잡힌 어울림의 항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정부와 국민의 어울림..

"말하자면 총리인 제가 키를 잡는 역할이라면 여러분은 노를 젓고 돛을 올려 바람을 받게 하고 그리고 엔진을 돌려 추진력을 내는 것입니다. "

그가 밝힌 ‘어울림의 항해’라는 말처럼 사람들은 넉넉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 여성총리의 첫날이었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서울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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