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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납치된 일본 여성의 남편, 현재 가택연금 상태 사실 뒤늦게 알려져


지난 1977 북한공작원에 납치된 일본여성의 남편으로 역시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김영남 씨가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씨를 북한으로 납치했던 북한 공작원은 현재 서울부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지원단체 ‘납북자 가족모임’ 관계자는 일본인 납치 희생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인 김영남 씨와 딸 김해경 양이 지난 몇 개월 동안 가택연금 상태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금지당하고 북한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영남 씨의 실체를 알려줬던 북한인사가 김영남씨와 18세난 딸이 현재 자택안에 가택연금 당해 있음을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7년에 13세난 어린소년의 몸으로 북한에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이 북한인 김철준 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은 그 이듬해인 1978년 16세때 역시 북한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김영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1일, 일본정부는 요코타 메구미 씨의 딸인 김해경 양과 한국에 있는 김영남 씨 가족의 DNA 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혈연관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요코타 메구미씨의 남편이 납북된 한국인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이에 관한 조사가 벌어지자, 지난 1월 김 씨와 딸 김해경 씨를 가택연금시키고 이들의 외부와의 접촉을 통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2년 북한은 남파간첩 훈련을 위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일본인 열세명을 납치했음을 시인했으며, 그 가운데 다섯명을 일본에 송환했습니다.

북한정부는 지난 1994년에 요코타 메구미 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던 중 자살하는 등 나머지 여덟명의 납북 일본인들은 이미 숨졌다고 밝혔으나, 많은 일본인들은 메구미 씨가 아직 북한에 생존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김영남 씨는 열여섯살이던 지난 1978년, 한국 서남부 군산부근 해변 선유도에서 사라졌습니다. 김영남 씨 가족은 김 씨가 익사하거나 다른 이유로 숨졌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으나, 김 씨가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됐으며, 북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1990년말 한국정부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한국은 6.25 전쟁 당시에 전쟁포로로 붙잡힌 한국군인5백42명과 납북선원 4백86명 등 약 천명의 한국인들이 북한에 억류돼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전쟁포로는 없으며, 이들 민간인들은 자유의사로 월북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합니다. 한편, 김영남 씨를 납치했던 북한 공작원이 현재 서울에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80년에 침투작전 도중 한국당국에 의해 체포된 김광현 씨는 한국으로 전향해 경기도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현재 서울에 살고있다고, 한국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다음주 제18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회담은 납북자들과 전쟁포로 문제에 관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한국신문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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