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해 관심을 모았던 미국과 북한 6자 회담 수석대표간의 도쿄 회동이 끝내 불발로 끝났습니다.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6자 회담 참가국 대표들간의 학술 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을 떠나기 앞서 북-미 수석대표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도쿄에서 이틀간 열렸던 [동아시아안보협력대화] 기간중에 6자회담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데 실패한 후에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별도 회담 없이 12일 다음 방문지인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양자회동을 마치고 “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북한의 일”이라며 북측의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지만, 6자회담은 아직도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한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서 올바른 형식과 올바른 협상을 해왔다면서 우리는 좀 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한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중국이 6자회담을 주최하는 가운데 모든 사람들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그들의 임무를 다하기를 바란다면서 자신은 이미 협상 테이블에 나갈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도 복귀할 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중국이 확실히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영우 본부장은, “북측이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 문제를 회담 복귀조건으로 내세우는 한, 회담의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이 이 문제와 6자회담을 연계하는 것은 자충수라는 사실을 얼마나 확실히 인식하고 돌아가느냐에 따라 북한의 회담 복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6자회담을 주최한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의 노력에 성과가 없었다면서 “각국이 서로의 생각을 잘 이해하게 됐다는 점에서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일부터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를 계기로 6자회담 수석, 차석대표들은 6자회담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양자. 다자 접촉을 벌였지만, 최대 관심사인 북미 수석대표간 회동은 양측의 입장차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