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은 3개 내지 6개의 핵무기 보유" -  리언 러포트  전 주한 미군 사령관


북한은 이미 3개 내지 많으면 6개 까지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리언 러포트 한국주둔 전 미군 사령관이 3일 밝혔습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한국의 중앙일보와의 대담에서 그같이 밝혔습니다.

********

올해 2월에 주한 미군 사령관직을 떠난 리언 러포트 장군은 중앙일보와의 대담을 통해 북한이 3개 내지 6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북한이 두기의 경수로건설을 조건으로 자체 핵계획을 동결내지 궁극적으로는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던 1994년 제네바 협상 이전에 제조된 것으로 지금은 그보다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이미 지난 2004년 11월,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으로 부터 풀루토늄을 추출했을수도 있다고 발언했었고 전문가들은, 이는 북한이 두세개의 핵 폭탄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지적한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2005년 2월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주장했지만 이같은 주장은,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에는 미국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핵무기들을 제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또한 120만 명의 군 병력을 갖고 있는 북한이 일본까지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도 소유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남한 내 일부에서 일고 있는 북한 위협 소멸론에 결코 동의하지 않으며 한국과 미국간 동맹은 북한위협에 맞선 남한의 방위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한-미 동맹 문제와 관련해 동맹의 기반은 튼튼하며 한국군과 미군 사이의 관계 또한 아주 양호하다면서 이라크 파병이나 용산 기지 이전 협상등 한국으로서는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노무현 한국 대통령도 한-미 동맹에 협조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한국을 이라크 이상 가는 최우선 중요상대국으로 꼽고 있으며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 장관은 매일 한국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있고 동맹국중 미군이 4성 장군을 보낸 곳도 한국 뿐이라는 점을 그는 강조했습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한-미 동맹이 핵심 현안이 되야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말 대선까지 2년 간은 한-미 동맹에 있어 결정적인 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한국 정부나 관련 인사들이 한-미 동맹 협상 현안들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양국간 동맹을 손상시켰다고 지적하고 한때 워싱턴에서는 도대체 한국에 신의가 있느냐 , 한국이 그렇게 미국을 싫어하는데 많은 돈을 들여 미국 젊은이들을 파병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반문이 제기되는 상황까지 갔었지만 한국의 언론 보도에 과잉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의회와 군부를 말려 일단락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방침과 관련해 러포트 전 사령관은 작전권 이양은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며 주한 미군이 한반도 방위에 필수적인 지휘통제 자동화 체계, 즉 C41을 현 수준으로 갖추는데에도 20년 넘게 걸렸다면서 한국이 이 같은 수준의 C41을 갖추려면 20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작전권 이양은 유엔사와 연합사, 정전 협정 체제까지 바꾸는 민감한 문제로 한국 정부도 이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작전권 이양의 로드맵부터 만들고 이양은 차근 차근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한국과 미국간에 이미 형성됐다면서 이 로드맵은 올해 10월 한-미 연례 국방장관 회의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러포트 전 장관은 또 주한 미군의 추가 감축은 한국 정부에 달렸으며 작전권 협상에서 한국이 어떠한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미국은 추가 감군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현 상황에서 추가 감군은 결정된 게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과 미국간 합의된 전략적 유연성을 중국의 양안 문제와 연계시키려는 일각의 주장들에 대해 러포트 전 장관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이 주한 미군 병력을 빼내기 전에 한국과의 사전 협의를 제도화했기 때문에 그다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안 러포트 장군은 지난 2002년 5월 주한 미군 사령관에 부임한 뒤 유엔군 사령관과 한-미 연합사 사령관을 겸하면서 3만 여명의 주한 미군을 3년 9개월 동안 지휘했습니다. 중앙일보와 가진 러포트장군의 대담은 텍사스주 자택에서 이루어졌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