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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북한 양측에 타협적 자세 촉구


한국주재, 글레이브 이바쉔코프 러시아 대사는 13일, 최근 북핵 6자 회담 재개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북한의 불법 금융 혐의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의 갈등과 관련해 양측 모두에게 보다 유연하고 타협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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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재, 글레이브 이바쉔코프 러시아 대사는 이날, 서울 주재 외국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불법 금융 혐의와 관련,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 보다 유연한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에 협조한 혐의가 있는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및 8개 북한 회사들에 대해 제재조치를 가했고, 반면 북한은 미국이 그같은 제재조치를 철회하지 않는한 6자 회담 복귀 문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바쉔코프 대사는 이날, 외신 기자들에게 미 달러화 위조 지폐 제조, 돈세탁등 북한의 불법 금융 혐의들과 관련,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뉴욕에서 이에 대한 설명회를 마련한 일은 좋은 일이었다면서 앞으로 어떤 좋은 징조들이 나올 지도 모른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여전히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이바쉔코프 대사는 이어, 미국과 북한 양측모두,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인다면 문제해결에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바쉔코프 대사는 또 회담 당사국들이 지난해 9월 도출된 공동 성명의 이행방안에 있어 합의만 이뤄진다면 러시아는 대 북한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관리들은 지난주, 미국의 금융 제재 조치와 관련, 6자 회담 북한측 차석 대표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뉴욕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불법 금융 혐의를 제기하고 나선것은 미국의 조작이라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자세를 포기하지 않는한 북핵 회담의 진전은 없다고 되풀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조선 중앙 통신에 게재된 사설에서, 미국이 6자회담에 임하는 이중적 자세를 버리고, 북한에 대한 적대적자세를 버리지 않는한 6자 회담 재개와, 북핵 문제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회담 진전의 조짐이 있을때마다 미국은 인권문제, 위조지폐 제조문제, 마약 밀거래 등 새로운 걸림돌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 미국이 겉으로는 6자 회담 재개를 말하면서 실제적으로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바쉔코프 대사는 이날, 대북한 금융 제재가 북핵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북한측 주장에 러시아도 동의하고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바쉔코프 대사는 앞서 7일,북한 위폐 문제로인해 6자 회담이 교착 상태로 빠져들었다는 지적과 관련, 6자 회담은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장일뿐 다른 부분과 관련 지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다른 회담 당사국들은, 미국이 법집행 조치로서 취한 대북한 금융 제재와 6자 회담 문제는 별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혀왔습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은 , 체제 안전 보장과 원조를 댓가로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을 다짐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9일에 북핵공동성명이 발표된지 이미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그 구체적 이행 방안에 관해서는 진전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북핵 회담에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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