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도자,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민주선거가 아닌 세습에 의해 권좌에 올랐고, 오로지 정권의 존속을 위한 수단으로 민족공조를 표면에 내세우고 있다면서 남한사람들에게 김위원장의 본질을 정확히 인지할것을 남한에 망명한 북한 최고위인사, 황장엽씨가 촉구했다는 소식, 서울에 있는 [김연수]탈북자 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6월로 연기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계획과 관련하여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이 견해를 밝혔습니다. 23일 인터뷰에서 황 위원장은 “일부 사람들은 김정일을 만나러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하지만 자신은 그 의견에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누구를 “만나고 만나지 않는 것은 자유에 속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방북 자체에 담긴 의미와 방북 후의 결과에 대해 그 정체를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지난 2000년 6월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 여러 가지 약속 때문에 김정일의 본질을 보지 못한 국민들이 많이 속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방북이 성사될 경우 김정일은 6.15 정상회담 때보다 “더 큰 보따리를 내 놓을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또 속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1] “이번에 가게 되면 이 사람이 더 큰 보따리를 내놓을 수 있어. 우리 핵무기라는 거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특히 우리 동포끼리 그걸 왜 사용하겠는가. 우리 사이에는 민족호상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적대감정이란 자기들 있을 수 없다. 우리가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도 다 미국을 반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남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뭐 등등 말을 많이 할 것이거든. 그러면 그것 가지고 와서 또 속는다고. 우리 국민들이 또 속는다고.”
때문에 황 위원장은 방북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국민들이 속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2] “국민들이 속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지 그거 왜 가지 못하게 하겠는가. 가지 못하게 하는 그런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
황 위원장은 국민들이 또 다시 속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김정일의 본질을 명백히 밝혀 그 실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다시 말해 김정일이 선거가 아닌 세습에 의해서 권력을 장악한 독재자라는 것, 마약과 위조달러 등 국제적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죄집단이라는 점, 자신의 직위 때문에 북한의 개혁개방을 막고 있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라는 것 등을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3] “또 사회주의 하던 모든 나라들이 개혁개방해서 잘 사는 데 오직 자기의 직위 때문에 안하는게 얼마나 지독한 이기주의자이고 민족반역적인 행동인가. 그런 사람의 말을 어떻게 곧이 듣겠는가. 그런 사람의 말을 곧이 들으라고 자꾸 이야기 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다. 그걸 우리 국민들한테 알려줄 의무가 있다.”
한편 황 위원장은 북한과의 대화나 흥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흥정도 대화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민주주의적인 원칙을 배반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민주주의적인 원칙에서 보면 민족공조의 대상은 북한 동포들인데 민족반역자인 김정일과 공조해서 민주주의 동맹국가인 미국을 반대하는 행위는 “원칙을 난폭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4] “김정일이하고 협조하고 공조해가지고서 미국을 민주주의동맹국가인 미국을 반대한다. 이건 원칙을 난폭하게 위반하는 것 아닙니까. 근본적으로 그건 옳지 않은 태도가 아닌가.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의 이익을 배반하는 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흥정을 해서는 안된다. 그런 흥정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도 압박을 가한다고 하는데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는가”고 반문하면서 단지 북한이 “잘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해주고 못한 건 못했다고 평가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5] “그들이 마약을 했다.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그건 그대로 처벌을 받아야지. 거기에 무슨 압박을 가하고 하는 것이 뭐 있나. 군사적으로 또 위협하고 할 필요가 있나. 그들이 도발해서 오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 타격을 주면 되는 것이지.”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