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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이 적발한 달러화 위조지폐는 북한에서 제조한 것" - 주한 미국대사관


미국정부 관리들은, 지난해 한국경찰이 적발한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는 북한에서 제조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이후에는 북한이 위폐를 제조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한국정부 관리들의 최근 발언내용과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미국정부 관리들은, 최근 북한이 위조지폐를 제조하고있다며, 한국정부에 그 증거를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주재 미국 대사관의 한 관리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인쇄된 미화 1백달러 짜리 위조지폐를 한국정부 관리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자체 조사결과, 이들 위조지폐들이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 대사관 관리는, 지난해 4월에 한국경찰이 적발한 위조지폐들 가운데 일부는 북한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경제적 포용및 화해 정책을 추진하고있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지난 1998년 이후에는, 북한이 위조지폐를 제조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국 외국어 대학교 외교학과 교수인 이장희 씨는, 한국정부는 북한을 자극하길 원치않기 때문에, 북한의 범죄행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위조지폐 제조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한국정부는 이를 언급해선 안되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말했습니다. 한국정부가 인권이나, 위폐제조 문제 등 민감한 문제를 거론할 때 마다, 북한은 남한과의 모든 대화통로를 막는다고, 이장희 교수는 말했습니다.

한국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위조지폐를 제조하고있다는 미국정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은 없으나,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또한, 한국정부 관리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산더 버쉬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돈 세탁을 비롯한 북한의 범법행위와 관련해, 미국이 일부 북한기업에 대해 제재조치를 가하고있는 가운데, 북한은 이같은 제재조치의 영향을 느끼고있다고 말했습니다.

버쉬바우 대사는, 북한은 위폐제조를 중단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같은 위폐제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미국이 제재조치를 해제할 때까지, 한반도 핵 문제에 관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위조지폐제조는 법 집행차원의 문제로, 핵 회담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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