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김정일의 64회 생일을 치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올해 김정일의 생일에도 어김없이 ‘김정일花 축전’,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기념행사 등 온 주민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정착해 탈북자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단체 관계자들은 “우상화 선전을 이제는 중단”하라며 64회 생일을 맞는 김정일에게 쓴 소리를 던졌습니다.
사단법인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 협회> 허광일 회장은 김정일이 올해도 개인의 생일을 위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인민들을 저버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허광일] “인민들은 먹지 못해 굶어 죽고 있는 대도 자신을 위해서 천만금도 마다 하지 않고 탕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민들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살길을 찾아 정든 고향을 탈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김정일 체제에 반기까지 들고 있는 상황이 아닙니까.” 허 회장은 김정일이 독재체제를 포기해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하루속히 개혁개방으로 나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허광일] “한마디로 김정일은 지금 운명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김정일은 인민들에게 사탕발림 같은 얕은 수를 써가면서 위기를 모면할 생각을 하지 말고 김정일 독재체제를 포기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말하자면 북한을 개혁개방해 인민들에게도 인간의 참된 자유와 권리를 안겨줘야 한다는 거지요.” 탈북청년단체인 백두한라회 김은철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하게 준비되는 김정일의 생일 소식을 들으면서 북한에 살았던 성원으로서 개탄하는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북한 주민 수백만이 굶어 죽은 데는 김 부자의 우상화에 낭비된 돈도 한몫을 했다면서 우상화에 들어가는 돈을 인민들을 위해 쓸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은철] “북한의 김정일이한테 한마디 한다면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있지도 않은 김 부자 우상화 그런 행사에 허튼 돈을 낭비하지 말고 그 돈으로 쌀을 사가지고 국민들한테 배곯지 않게 주는 길만이 북한이 살 길이고 김정일도 살 길이다 하는 것을 전해주고 싶네요.” 숭의동지회 최청하 사무국장도 김정일에게 우상화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북한 인민들에게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청하] “북한 인민들 다 굶어서 정말 기아에서 허덕이고 있는 데 자기 생일이나 차려서 사람들 현혹시키고 사람들 우상화 작업에 몰입시킨다면 이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정말 북한 주민들이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고 폭넓게 세상을 보고 이렇게 한단면 김정일 생일에 대해서 정말 혐오감을 느낄 겁니다.
저희들은 정말 규탄하고 싶습니다. 김정일이가 인민들에게 조금이래도 관심돌려달라는 것 이런 걸 꼭 말하고 싶습니다.” 탈북자종합회관 이애란 간사는 김정일이 북한 사람들을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간사는 북한에서 김정일의 지시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청춘과 생명을 바쳐가며 일했는데 돌아온 것은 기아와 빈궁밖에 없었다면서, 이제는 김정일의 위대성은 그만 선전하고 인민들의 위대성을 높여 한국처럼 북한 사회가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애란] “너무 억울해요. 우리 여기 와가지고 보니까 여기 남쪽 사람들 정말 별난 사람들 아닌데, 우리하고 똑 같고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 북한 사람들 머리 더 좋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저렇게 낙후해지고 저렇게 황폐화 된 것은 정말 김정일 그 사람의 책임이니까 김일성, 김정일 그 두 사람의 책임이니까 이제라도 정말 북한 사람들의 위대한 능력을 좀 인정하고 마음대로 살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탈북대학생 단체인 통일교두보 서영석 회장은 김정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북한 인민들을 위해서도 북한을 개혁개방하고 북한 인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영석] “김정일에게 경고한다. 역사는 항상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 독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개인의 안락을 위해서 인민들을 탄압하는 독재정권은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다. 이제라도 북한 인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개혁개방을 하고 자유와 인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