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여권운동가이자 저술가인 베티 프리단 여사가 85회 생일을 맞은 지난 4일 이곳 워싱톤에서 별세했습니다. 베티 프리단여사는 지난 1963년 여성의 가치는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성공에 의해서만 가늠될 수 있다는 기존 인식을 거부함으로써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킨 선구자적 저서 [여성의 신비 (The Feminine Mystique)]를 저술했습니다.
프리단 여사는 또, 국내 최대 여성 운동 단체인 [전미 여성 기구] NOW의 창립자이자, 초대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미국 여권 운동의 대모 베티 프리단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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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프리단 여사는 지난 1989년 한 대담에서 여성의 역할, 그리고 이들의 사회적 기회가 지난 50년간 미국 사회에서 급속히 변해왔음을 환호했습니다.
“그러한 변화들이 아주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의대나 법대에 진학하는 여성들이 3~4퍼센트였는데 지금은 40퍼센트입니다. 그저 교회의 만찬이나 유대교 자선 바자회등을 위해 음식을 하는게 아니라 이제 여성들은 개신교 목사로, 성공회 주교로 , 유대교 성직자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들은 지금 카톨릭 사제가 될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사무직으로 진출하고 있고, 시장으로 주지사로 선출되기도 하며 우주 비행사로 우주를 날기도 하고 또 우주비행을 위해 생명을 받치기도 합니다. 젊은 여성들, 우리 딸들세대가 그 같은 선구자적 여성들로 부터 큰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베티 프리단여사는 이처럼 획기적인 변화들을 성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겨냥해 수십년간 싸워온 자신과 같은 여권 운동가들의 공적으로 돌렸습니다. 프리단 여사는 이러한 여권 신장 노력에 가정 주부와 전문 언론인으로서의 개인적 경험을 투과시켰습니다.
일리노이주 피어리아에서 태어난 베티 프리단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이후 신문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프리단은 그러나 둘째 아이를 임신한 뒤 신문사로 부터 해고됐고 그후 곧이어 아내와 어머니로서, 또 가정 주부로서의 여성특유의 삶에 관해 다른 여성들과 대담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단이 발견한 것은 여성들의 엄청난 욕구불만, 그리고 개인적인 능력과 자질, 관심거리들을 사회적으로 맘껏 펼칠수 있고 싶은 여성들사이에 널리 잠재해 있는 욕망이었습니다.
그녀의 1963년 저서 [여성의 신비]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직면하는 힘든 결정, 즉 결혼을 해서 직장 여성으로서의 모든 희망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한 가정의 꿈을 포기하고 직장인의 삶을 추구할 것인가 하는 점을 주제로 했습니다.
“심오한 사상에 기초한 모든 사회단체들과 언론들에서 부각되는 여성에 대한 한가지 통념은 오로지 한가지뿐이었습니다. 여성은 개인적인 사회 활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한 남성과의 관계, 주부나 어머니의 역할로서만 그 존재가 규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미지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몇년동안 절대적인 통념으로 정착했고 따라서 여성들은 각기, 혼자라는 느낌, 뭔가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여성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지난 수백년간 치열한 투쟁이 전개되어 왔다는 사실을 여성들의 뇌리에서 삭제해 버렸습니다.”
프리단여사의 책은 여성들이 개인적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한 여권 운동의 출범에 도움이 됐습니다.
1966년 베티 프리단은,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봉사하는 단체인 전미 여성 기구의 창설자이자, 초대 회장이 됐습니다.
베티 프리단 여사는 시위대들과 함께 시가 행진을 하기도 했고, 정부 자문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여성들의 은행 조직결성을 돕는가 하면, 전세계적으로 교육과 강연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리단 여사의 활동은, 가정의 전통적인 역할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는 이들로 부터 종종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프리단 여사는 또, 같은 여권 운동가들로부터도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프리단 여사가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급진적인 일부 여권 운동가들은, 여성과 남성들에게 동등한 권리투쟁에 협력할 것을 호소한 프리단 여사의 1981년 작[제 2단계(The Second Stage)]로 인해 특히 분노했습니다.
베티 여사의 마지막 저서는 가정 폭력 문제를 다루면서 1969년, 이혼으로 종지부를 끝낸 자신의 결혼 생활을 그린 2000년 회고록,[이제까지의삶(Life So Far)]이었습니다.
3명의 자녀와 9명의 손자등 프리던 여사의 자손들은 어머니역할을 포기하지 않고도 여성들이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칠수 있음을 입증한 베티 프리단 여사의 여권투쟁으로 일관된 삶의 산 증거인 것입니다.
(영문)
American writer and women's rights activist Betty Friedan died Saturday in Washington on her 85th birthday. Betty Friedan was the author of a pioneering and controversial 1963 book, called "The Feminine Mystique", which rejected the notion that a woman's worth should be measured only by her success as wife and mother. She also served as founder and first president of the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The roles of women in American society, and the opportunities open to them, have changed radically during the past 50 years, a fact that Betty Friedan joyfully acknowledged in a 1989 interview.
"It happened very fast," she said. "From four percent or three percent of the women in medical school or law school, it is now 40 percent. Instead of just cooking the church suppers and the Hadassah bake sales, women are preaching sermons - Protestant ministers, Episcopal bishops, Jewish rabbis, and they are demanding the right to be Catholic priests."
"They are running for office - and getting elected mayor and governor," continued Friedan. "They are flying and dying as astronauts. And the young women, my daughter's generation, takes it for granted."
Betty Friedan attributed many of these changes to the efforts of feminists like herself, who spent decades fighting gender stereotypes, and struggling for laws that would end sex discrimination. She traced her own involvement in such efforts to her personal experience as homemaker and professional journalist.
Born in Peoria, Illinois, Betty Friedan studied psychology, and later worked as a newspaper reporter. She was fired after becoming pregnant with her second child, and, soon after, began interviewing women about the realities of their lives as wives, mothers and homemakers. What she uncovered was a great deal of frustration, and a yearning to make fuller use of talents and interests.
Her 1963 book, The Feminine Mystique, explored the tough decision most women faced: either to marry and abandon all hope of a career, or pursue a career and give up all hope of a family.
"From the mass media, and from all the organs of sophisticated thought, as well, there was only one image of woman, completely defined by her relation to man, housewife, mother, but never as a person defining herself by her own actions in society," she explained. "And that image was so absolutely pervasive in those years after World War II, that each one of these women felt she was alone, and there was something wrong with her. It absolutely wiped out of memory the hundred years battle for women's rights."
The book helped launch a movement, aimed at helping women realize their full potential.
In 1966, Betty Friedan became founder and first President of the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a group dedicated to achieving equal rights for women. She also marched in picket lines, served as a government consultant, helped organize a women's bank and taught and lectured around the world.
Her activities were often criticized by those who feared she was undermining the role of the traditional family. But Betty Friedan was also attacked by those within the women's movement, who felt she placed too much emphasis on family ties. Militant feminists were especially angered by her 1981 book The Second Stage, in which she urged women and men to join together in the struggle for equal rights.
Her final major published work was the 2000 memoir, Life So Far, in which she touched upon the subject of domestic violence, drawing upon her own marriage, which ended in divorce in 1969.
Betty Friedan's survivors include three children and nine grandchildren, living proof of her contention that women can have a profound impact on society without foregoing motherh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