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전쟁지역에서 생을 영위하는 여성들은 비록 무기는 소지하지 않는다해도 무장 분쟁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가족의 일원이 희생되는 것을 목격해 온 이들 여성들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지역 사회에서 자녀를 부양하고 일상삶을 꾸려가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여성은 또한 조국의 평화와 전후 화해를 위해 앞장설 수도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최근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삶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들을 나눈 일단의 특별한 여성 지도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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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라 라세크 씨는 조국을 떠나 성장한 수많은 다른 아프가니스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그리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라세크 씨는 조국 아프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프간 여성들의 상황, 특히 아프간 난민 여성들의 상황을 알아보기 원했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한 뒤인 1996년 처음으로 파키스탄과의 국경을 넘어 아프간으로 밀입국한 뒤 일주일간 머물렀다고 라세크 씨는 회상합니다. 라세크 씨는 3년이 훨씬 지난 후 아프간을 또다시 방문해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외무부 인권 및 여성 문제 담당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아프간 여성들이 10여년 전 당시 탈레반 정권에 의해 빼앗겼던 교육 및 공공 보건 그밖의 고용과 관련된 기본 권리를 되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라세크 씨는 아프간 여성들은 이제 이 같은 모든 권리보다 더 많은 것들을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아프간 여성들은 정치 무대에서 보다 더 능동적으로 훨씬 더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고 의회나 행정부 그밖의 다른 민간 분야에서도 크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라세크 씨는 아프간 여성들이 개인적 권리를 행사하고 사회적 정치적으로 능동적인 시민이 되도록 돕기 위해서는 새로운 법안이나 헌법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대부분의 아프간인들이 여전히 따르고 있는 관습법과 전통은 공식화된 법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교육을 받은 남성들과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는 남성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수단의 운동가며 법률 전문가인 사미아 엘 하슈미 변호사에 따르면 수단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법안이 이미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하슈미 씨는 이들 법의 일부 조항들은 오로지 문서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수단 여성들의 권리 즉 인권이나 사회적, 경제적 권리 등은 여전히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들 법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슈미 씨는 따라서 현재의 상황을 격상시키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을 위한 법적 지원을 제공하고 여성들을 차별하는 법을 가려내며 여성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라크 국민의회의 알라 누리 탈라바니 의원은 전후 이라크 의회는 전쟁 이전에 통과됐던 수많은 법들을 검토하고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종교적인 이슬람 법은 여성들의 권리와는 상반되게 적용돼 왔다면서 예를 들어 다른 범죄행위와 똑같이 간주되고 있는 말하자면 가문을 더럽힌것으로 믿어지는 여성들의 처형과 같은 일부 법 조항들은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탈라바니 의원은 강조합니다.
헌트대체기금(Hunt Alternatives Fund)이 주관한 올해 여성 지도자 토론회 ‘포괄적 안보 공동토의 이니셔티브’ 에는 이들 3명의 여성 운동가들 외에 르완다와 콜롬비아, 보스니아, 키르기즈스탄 출신의 여성들이 참가했습니다. 헌트대체기금의 미키 야처지치 정책계획담당 부국장은 올해 여성지도자 포름은 개발 도상의 법치에 대한 여성들의 기여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말합니다.
이 포름은 나라의 정치적 국면이 어느 시점에 있든지 간에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증대시키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갖춘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야처지치 부국장은 말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의회가 치안 및 사법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던 콜롬비아의 경우 이 법을 이행하는데 있어 여성들을 포함시키는 제안에 우선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것입니다.
야처지치 부국장은 또한 이라크의 경우 새정부 구성과 새 헌법을 강화하기 위한 현재의 과정에서 남녀 평등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논의한 반면에 아프가니스탄의 경우에는 아프간 대법원의 신임대법관 임명과 관련해 자격을 갖춘 여성들이 사법 기관에 임명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한 로비 활동 및 지지 노력을 중점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1999년에 이 같은 포름이 처음 시작된 이후 미 행정부 부처들과 유엔, 경제 기구, 그밖의 비정부 기구의 정책 입안자들은 근 36개국 출신의 운동가 및 관계자들과 만났습니다. 이 포름에서는 거듭 반복되는 전쟁을 중단하고 수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탁월한 여성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야처지치 부국장은 말합니다.
이 포름에 참석하는 여성들은 최근 라이베리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엘렌 존슨 설리프 씨와 같이 상당히 명성을 얻고 있는 지도자들이라면서 설리프 대통령은 3년 전 이 포름에 참석했으며 강력하고 경이로운 지도자로서 라이베리아에 변화를 가져다줄 인물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야처지치 부국장은 말합니다. 야처지치 부국장은 그러나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를 촉진시켰던 설리프 대통령의 일부 선거 운동과 관련한 일부 메시지는 설리프 대통령이 헌트대체기금 회원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입니다.
참가 여성 대부분은 올해 포름은 서로의 경험을 주고 받음으로써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특별한 포름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름에서 자극받은 참가 여성들은 고국과 전 세계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자신들이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 이번 포름을 마쳤습니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