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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북한에 연탄보내기 운동 [도성민]


한국에서는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웃사랑 모금운동이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의 주도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도 한국사회 곳곳.. 어려운 가정의 겨울나기를 돕고 있는데요. 이 단체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북한 에 연탄보내기 운동을 시작해서 지난주에는 올해 지원을 계획한 연탄 170만장 가운데 1차 지원 물자를 보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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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의 올해 첫 지원물자인 10만장의 연탄이 전해졌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오랜 경제난과 함께 땔감 부족으로 북한 주민들의 겨울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남북교류가 활성화 되었던 지난 2004년부터는 북한주민의 연료난을 돕자는 민간단체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는데요. 연탄아궁이와 함께 연탄지원 사업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탄 나눔’에서는 남과 북의 오래된 분단이 결코 쉽게 풀리지 않겠지만 동포 간의 ‘情‘을 나누는 민간단체 차원의 화해 분위기는 머지않아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탄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기준 사무총장입니다.

" 민간차원에서 따듯한 정을 나눌 수 있다면 그 역시 의미가 있지 않을 까 싶구요. 지난해는 총 155만장 전달했습니다. 올해는 그 양을 조금 더 늘려서 개성지역에도 일부 좀 더 보내고 또 금강산 고성지역의 온정리와 삼일포 지역 주민들한테 올 한해 동안 170만장 정도의 연탄을 보낼 생각입니다."

V.O.A: 이 단체에서는 남한의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연탄을 지원하고 있다구요?

서울: 남한이 아무리 경제성장을 이루어 잘살게 되었다고 해도 사회곳곳에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송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지만 98년 IMF을 겪으면서 新빈곤층이 생겨 거쳐할 곳 없이 거리에 노숙하는 사람이 많이 생긴 것도 현실이구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빈인빈 부익부’의 양극화 사회도 한국사회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대두될 만큼 소외된 어려운 이웃도 많습니다. 이들을 돕는데 적극적인 곳들이 바로 비정부기구인 시민사회단체들인데요. 연탄나눔에서는 지난해 연탄 500만장을 극빈층의 이웃들에게 나누기도 했습니다.

V.O.A: 겨울이 더 춥기 마련인 어려운 사람들에게 연탄은 연료 이상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서울: 북한 주민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참 고맙다. 따뜻하다’ 라고 합니다. 처음 2004년 6월에 연탄을 지원하겠다 약속하고 10월에 연탄을 가져갔을 때.. 그리고 그것을 받는 북측 관계자들의 반응을 봐도 ‘잘한 일이다’라는 확신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자 남측 사람들도 놀라울 정도의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 북한 주민들도 사실은 연탄이 생소했던 것이고, 그것이 가져올 어떤 효과랄까 이런것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했었는데 작년 봄에 가서 많은 주민들을 만났을 때 주민들의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북측 관계자들도 공식석상에서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연탄의 효과가 대단하더라구요. 다들 하나같이 ‘연탄을 때 보니 너무 좋더라.. 그리고 너무 따뜻하고 정말 고맙다’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북측 관계자와 주민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답례가 아닌 분명 깊은 속정을 듬뿍 담긴 마음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땔감이 없다시피 하며 살아온 금강산 지역의 주민들에게 정말 긴요한 지원품 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측 산림의 황폐화의 심각성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국립공원인 금강산 지역인데요, 주요 지역이외에는 그리고 주거지역 가까운 곳은 거의 민둥산이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연탄이 있어서 멀리 나무하러 가지 않아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V.O.A: 금강산 지역의 경우는 올해 연탄 일러 공장 건립 계획도 있지 않습니까?, 겨울나기가 한결 쉬워질 듯도 하네요.

서울: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연탄 보일러장을 세워주기로 한 곳은 또 다른 대북지원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일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체인데요. 아무리 여러곳에서 연탄과 연탄보일러를 보내준다고 해도 보일러 생산을 위한 물자나 또 지원할 수 있는 연탄의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산과 배급부문 등 북측과 남측지원 단체들간의 상호 고려나 협의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3. 저희가 보낼 수 있는 연탄 양은 상당한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 아무리 많이 보내도 아마 200만장 이상을 북측에 보내기는 어려운데 그렇다고 한다면 4000가구 이상은 연탄을 보급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잘 고려해서 같이 협조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V.O.A: 이런 연료부문의 지원을 보면 특히 금강산지역에 몰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료난이라면 북한 전역의 문제이기도 한데.. 이렇게 특정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서울: 아무래도 지원이 편리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북한에서 외부에 공개하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기도 하지만 개성이나 금강산지역의 경우 공단과 관광지역으로 정책적으로 열려 있는 지역이기도 하구요. 북한의 도로 사정상 남한의 지원물자가 북한의 내륙이나 북쪽지역까지 전달되기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는 금강산 지역은 탄광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는 연료난을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고성군 지역은 석탄이 생산되지 않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석탄생산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함경북도 지역과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남쪽에서 연탄을 지원하지 않으면 거기는 연탄을 사용할 수가 없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연탄공장을 만든다 할지라도 원탄을 북측에서 자체 조달하기는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남측에서 계속 연탄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V.O.A: 금강산 지역에는 앞으로도 연탄을 지원하고 개성에는 연탄공장을 게울 계획이라고 밝혔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이제는 북한 스스로 연탄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는 것입니다. 금강산 지역에는 석탄 자원이 없지만 개성지역은 평양탄전과의 거리도 가까워 북한 스스로 원탄을 조달 할 수 있고, 또 개성공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좀 더 나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한국정부의 판단이 주요했습니다. 개성은 금강산에 이어 남한의 연탄이 지원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연탄나눔’에서도 지난해 10만장 지원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 정부에서도 개성공단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북측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도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석탄공사’나 저희 ‘연탄나눔운동’과 공동으로 협력해서 개성공단에는 연탄공장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만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준다는 표현 그대로... 북한의 에네지...가정용 에너지를 자급자족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도 적극 간구할 생각입니다."

서울: 현재 북측에는 이러한 연탄공장 건립 의사를 전달한 생태이구요. 북측에서는 연탄 공장이라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어서 남측과의 실무적인 협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지면 빠르면 올해 안에 착공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원탄 수급이나 전력사정, 일꾼들에 대한 지원 문제 등 수반되는 사항들이 많아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V.O.A: 올해 170만장의 연탄을 보낸다고 했는데요. 남한사람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마련한다고 하니까 나눔의 손길이 얼마나 많아야 할지.. 예상이 되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 ‘십시일반’ 이라는 말도 있지만 작은 정성들이 모여 보내는 연탄입니다. 연탄 한 장이 300원 또 배달을 받으면 한 장에 500원이구요. 300원씩만해도 5억 1천만원. 서민들에게는 쉽게 만져 볼 수도 없는 돈입니다. 일부에서는 남한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북한 사람들까지 신경을 쓰냐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어려운 가운데 돕는 마음이 더 큰 것이라는 것과 한국이 외국에 원조하는 것도 결코 넉넉해 하는 일이 아닌만큼 같은 동포인 북한에 연탄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 있는 일이라는 뜻에 많다고 합니다.

"뭐든지 마찬가집니다. 연탄뿐만 아니라 우리가 많아 남아서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항상 우리도 항상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인데 우리도 모자라지만 그 중의 아주 일부라도 더 어려운 이웃들 또 우리 같은 동포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눠 줄 수 있다면 저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서울: ‘연탄나눔운동’의 원기준 사무총장은 북한주민들도 남한이 연탄이 남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2년동안 연탄을 전달하러 갈 때마다 북측주민들이 보여준 고마움의 반응에는 어려운 가운데도 애써 모아서 가져온 것을 알고 있다는...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연탄으로 남과 북의 주민들의 마음이 전해질 때 연탄 나눔 사업 손길이 더 바빠지고, 활력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통일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도 필요하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에서 통일의 씨앗이 있는 것이 아닌가..그래서 연탄 한 장이 남과 북을 따듯하게 녹여갈 수 있다고 한다면 통일 운동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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