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힐 아태차관보, 김정일 위원장 평양으로 떠난 후 몇 시간 만에 베이징 전격 방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 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떠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다고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이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주 6자 회담 협상 대표들과 회담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했었습니다. 힐 차관보가 베이징을 또다시 전격 방문한 데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주일 이상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한 뒤 17일 밤 특별 열차편으로 평양으로 떠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위원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시키기 위한 6자 회담의 진전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가지 추측을 자아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언론들은 힐 차관보가 18일 베이징에서 6자 회담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김 부상과 만났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사관 측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전 미국 주재 중국 대사였던 양제츠 외교부 부부장, 그리고 베이징내 미국 업계 관계자들과 만났습니다.

한국의 연합 통신은 힐 차관보가 베이징을 다시 방문하기로 일정을 급히 바꾼 것은 베이징에서 김계관 부상과 만나기 위한 것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바로 지난 주에도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담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힐 차관보가 베트남과 캄보디아 방문에 뒤이어 하루 일정으로 베이징을 다시 방문했다고 확인했습니다.

6자 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협상 대표들은 지난 해 9월 제 4차 6자 회담에서 발표됐던 북핵 해결의 기본 원칙이 담긴 공동 성명에 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당초 이달 중에 6자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북한의 미 달러화 위폐 제조와 관련해서 북한에 대해 미국이 가한 금융 제재 조치를 둘러싸고 북한이 분노를 표명하면서 6자 회담의 장래는 불투명해졌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금융 제재 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한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해 왔습니다. 북한은 앞서 17일 미국이 대북한 금융 제재로 자체 공산 지도부를 전복시키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