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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통역사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탈북자 이화영씨 (10-30-05)


북녘 땅을 바라보며 10-30-05

이제 완연한 가을이죠. 하늘도 맑고 높고 귓가에 스치는 바람에도 싸늘한 감이 한층 더하네요.

그런데 이 가을에 남한의 한 소나무가 온통 노란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사연인 즉은 지난 1987년 피랍된 동진호 선원, 최종석씨의 딸이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바라면서 휴전선 바로 남쪽의 임진각 소나무에 400장의 노란 손수건을 걸어 놓았다고 합니다. 노란 손수건은 원래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출소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가 여전히 남편을 여전히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 놓았다는 소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기다림의 상징이죠. 최종석씨의 딸, 우영씨는 얼마 전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에게 아버지의 송환을 호소하는 공개 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분단 국가, 남한과 북한, 어쩌면 남한인 북한인 모두, 마음 한 구석에 노란 손수건 한 장 씩을 걸어 놓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매주 탈북자 한 분을 초대해서 얘기 나눠보는 시간에는 중국어 통역사를 꿈꾸는 함경도 출신 탈북자 이화영씨의 남한 정착기를 들어 봅니다.

남북한 청년들과 함께 남한과 북한의 차이점 같은 점에 관해서 대화하는 시간 이번 주에는 대구시가 탈북자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 동안 서울 중심이던 탈북자 지원이 다른 도시들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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