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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일본, 1년만에 양자회담 갖기로


북한과 일본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 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같은 합의는 지난해 11월 피랍 일본인 가짜 유골 논란으로 양국간의 대화가 중단된 이래 근 일년여 만의 일입니다. 11월 초로 예정된 5차 북핵 회담을 앞두고 발표된 북한과 일본의 정부간 대화 재개 합의 소식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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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과 북한은 오는 11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부급 양자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말, 피랍 일본인 유골의 진위 여부를 놓고 대립하면서 근 일년여간 대화가 중단됐었습니다.

이번 양자 협의에 일본측에서는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 북한측에서는 송일호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이 대표로 참석할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날 마치무라 외상은 북일간의 대화 재개는 단지 두나라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아시아 국가들과 다른 나라들을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은 북한의 핵및 미사일 개발 계획과 함께, 특히 지난 70년대와 80년대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피랍 일본인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북한은 과거 일본의 침략에 따른 식민통치 보상 문제등을 주요 쟁점으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 장관도, 북한과 일본이 정부간 대화를 재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확인하는 한편, 대화의 시작 단계부터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고, 진전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일본 정부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재개된 4차 북핵 회담당시, 북한과 일본의 관리들은 별도의 접촉을 갖고 양자 협의를 재개하기로 동의했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잡지 못했었습니다.

한편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주변국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5차 북핵 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이 27일 일본을 방문합니다. 반기문 장관은 사흘간의 일정동안 마치무라 외상등 일본 정부 관리들과, 북핵회담에 임하는 양국의 의견을 조율하는 한편, 다음달 중순 부산에서 개최될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회의와 관련해 양국간 협력사항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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