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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는 미국의 이중잣대 때문" - 북한 노동신문


북한은 미국이 핵 문제와 관련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 이스라엘의 핵 무기 보유 가능성을 간과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해 줄것을 미국측에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23일자 관영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핵 교착상태는 미국이 불공정하고 편견에 쌓인 이중 잣대를 포기함으로써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 보유 사실은 묵인하고, 심지어 핵 무기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는가하면, 일본에 대해서도, 실제 필요량 보다 많은 플루토늄을 비축한 후 핵 에너지 강대국으로 등장하려 하고 있는 사실을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최근들어 미국은 공공연히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강조하고, 그 예로 미국은 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핵 기술 이전을 약속하고, 조건부로 일부 국가들의 평화적 목적의 핵 활동을 기꺼히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비확산 조약, NPT에 가입하지 않은 채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스라엘과 똑같이 미국이 자신들을 대우해 주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엔 회원국으로써 북한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실천적으로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만일 미국이 핵 문제에 대해 이중적 잣대를 계속 고수하고, 북한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나쁜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NPT에 가입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지난 1950년대에 핵 개발 계획을 시작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원자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광범위하게 제기된 견해에 대해서는 긍정이나 부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몇 기의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추가 생산하기에 충분한 양의 재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오랫동안 의심돼 왔습니다. 올해 2월, 독립적으로 검증될 수 는 없었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생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대해 NPT밖의 핵 보유국으로 대우해 줄 것을 요구한 이같은 북한의 성명은 북핵 6자회담이 곧 재개될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 계획 폐기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미국과 남북한,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참석한 가운데 뚜렷한 돌파구 없이 진행돼온 6자 회담은, 지난 달 열린 제 4차 회담에서 북한이 경제적 원조와 안보 보장 그리고 외교적 인정을 댓가로 자체 핵 계획을 폐기 하겠다고 약속하며 큰 진전을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북한측이 미국측의 선 경수로 건설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회담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제 5차 6자회담은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11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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