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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7 폭격기 ‘멤피스 벨’의 마지막 생존요원 로버트 핸슨 사망


영화로도 소개됐던 제 2차 세계대전의 또 하나의 산 증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문: 2차 세계대전의 산 증인 가운데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고 했는데요?

답: 네, 주인공은 바로 2차대전의 화려한 전공을 얘기할때 자주 등장하는 B-17 폭격기 ‘멤피스 벨’의 마지막 생존요원 로버트 핸슨입니다. 지난 1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85세를 일기로 사망한 로버트 핸슨은 멤피스 벨 폭격기의 무선사로 참전 했었습니다.

문: ‘멤피스 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이 B-17 폭격기는 왜 유명해졌습니까?

답:폭격기 ‘멤피스 벨’호는 2차대전사상 처음으로 25회 출격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유럽상공에서 격추되는 연합군 전투기와 폭격기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았었기 때문에 멤피스 벨이 세운 이 빛나는 기록은 연합군, 특히 공군 및 육군 항공대의 사기를 높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문: 멤피스 벨 폭겨기의 전설적인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답: 네, 그렇습니다. 1944년에는 할리우드의 거장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이 폭격기를 소재로 한 ‘멤피스 벨’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만들었고 1990년에는 같은 제목의 극영화가 개봉돼 커다란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1989년 로버트 핸슨과 조종사 로버트 모건 그리고 당시 생존해 있던 ‘멤피스 벨’ 승무원들이 영국 빈브룩 공군기지에서 영화 출연진들과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 동안 승무원들이 하나 둘씩 사망하고 이번에 마지막 생존자였던 로버트 핸슨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멤피스 벨의 전설은 이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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