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부의 고위 관계관이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의 북한방문에 대한 환영을 표명했으며 힐 차관보는 북한방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의 고위 관계관이 밝힌 가운데 국무부 대변인은 힐 차관보의 방북계획을 강력히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뉴스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힐 차관보의 방북 가능성에 관해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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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의 최수헌 부상은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핵문제 해결을 의도로 북한을 방문한다면 북한은 언제라도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수헌 부상은 22일, 뉴욕에서 유엔 회원국 각료회의에 참석한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그의 북한 방문에 어떤 전제조건도 붙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힐 차관보의 여행계획은 현재로선 오는 11월, 6자회담 후속회의 참석을 위한 베이징 방문계획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국무부 뉴스 브리핑에서 힐 차관보가 북한 방문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그의 방북계획과 일정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뉴스 브리핑에 나오기 직전에 힐 차관보와 얘기를 나누었는데 힐 차관보가 갖고 있는 여행계획은 오는 11월 베이징6자회담에 참석하러 가는 것 뿐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힐 차관보가 방북계획을 갖고있지 않다고 정면으로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힐 차관보 자신은 이보다 앞서 베이징 6자회담이 끝난뒤 자신은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자신의 북한 방문은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한편, 한국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힐 차관보의 메시지를 지난주 평양에서 열린 남북 각료회담때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일보와 AP 통신 등 여러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습다.
AP 통신은 정 장관은 힐 차관보의 방북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4차 6자회담에서 타결된 결과를 더욱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조선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북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국측으로부터 보다 큰 양보를 받아낼 목적에서 미국과 북한간 양자회담을 가지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항상 북한-미국간 양자회담을 거부하고 북한 핵계획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참여하는 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지역적 문제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미국 고위 관계관의 북한방문이 이루어질른지 여부는 북한이 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기로 합의하는 성명에 서명한뒤 경수원자로 제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요구한 것과 이를 일축한 미국의 반응과 관련한 미국-북한간 양자 쌍무회담 가능성과 맞물려 크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