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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곳에]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 사이먼 & 가펑클


안녕하세요? 송편준비 다 하셨습나까? 내일이 음력으로 팔월 보름날 한가위, 중추절로도 불리는 추석이죠.

신라시대의 가배에서 유래됐다고 하는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등으로 음식을 장만해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명절입니다.

한 햇 동안 하늘과 땅과 비가 일구어 준 소중한 곡식과 열매에 감사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풍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 첫 곡은 먼저 한국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맑은 물소리와 그윽한 종소리 그리고 애절한 피리소리가 가을의 고즈녘한 정취를 풍깁니다. 칠갑산…

오늘의 첫 곡 주병선이 부른 칠갑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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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합동콘서트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지난 주 개최된 합동콘서트는 미 전국의 여덟 개 텔레비전 방송망은 물론이고 30개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전 세계 140개국에 중계 됐죠.

미국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카트리나의 피해자들을 위한 이 콘서트에는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컨트리스타 거스 브룩스를 비롯해서 딕시칙스, 알리시아 키이스, 로드 스튜어트, 닐 영, 셰릴 크로, U2, 폴 사이먼, 머라이어 캐리 등 쟁쟁한 가수들이 자선공연을 했는데요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이처럼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스스로 돕는다는 것…참으로 값지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공연에 참가했던 가수 가운데 폴 사이먼이 전성기시절 아트 가펑클과 함께 활동했을 때 발표해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노랩니다.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Bridge Over Troubled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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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쳐 기죽어 있을때 나는 당신을 부축해줄 것이고 눈물이 흐를때는 그 눈물을 닦아주며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드릴 겁니다”라는 깊은 헌신과 사랑을 담고 있는 이 노래는 세월을 초월해서 사람들이 많이 아끼는 대표적인 곡 가운데 하나죠. 사이먼과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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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구호 콘서트에 출연했던 가수의 노래를 하나 더 골랐는데요. 미녀가수 Mariah Carey가 부릅니다. ‘With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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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h Carey가 부른 ‘당신없이는…’ Without You 였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남자가수 해리 넬슨이 불렀었죠. 가슴 아리게 진한 감정에 호소하는 이 곡은 흥미롭게도 드라큘라 영화에 삽입됐던 노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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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으로 활동했던 가수들은 혼자 독립하고 난 후에는 인기가 전같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그 중에서 비틀즈출신의 폴 맥카트니는 예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 맥카트니의 무려 40년에 걸친 지속적인 인기의 근원은 물론 뛰어난 작곡실력과 독특한 분위기의 음색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2001년에 이어 최근 새 앨범을 내놨는데 이건 비틀즈가 해체된 후 발표한 무려 스무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라고 하네요. 그런 폴 맥카트니가, 어제죠? 16일, 또 다시 북미 순회공연에 나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맥카트니 콘서트는 37일 일정으로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주인11월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하죠.

다음은 맥카트니가 1993년 11월 6일 뉴욕 실황공연에서 부른 곡입니다. We Can Work I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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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스튜디오 녹음이 아니라 실황무대공연은 보다 색다른 역동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좋죠? 비틀즈의 전 멤버 폴 맥카트니가 부른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We Can Work It Out’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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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확하게 10년 전…그러니까 1995년 9월중순에 넘버 원 히트, 가장 높은 인기를 기록했던 쿨리오의 대표곡 ‘Gangsta`s Parise’를 골랐는데요. 폭력과 마약, 질서파괴에 탐닉하는 요즘의 무분별한 랩 음악과는 달리 갱폭력의 허무를 묘사한 이 노래는 서정적인 감각마저도 배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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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층의 주류음악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은 랩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쿨리오의 Gangsta`s paradise였습니다. 이 노래는 미녀배우 Michelle Pfeiffer가 흑인우범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의 교사로 출연한 1995년산 영화 ‘Dangerous Mind’의 주제곡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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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연예계 소식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사망소식일 겁니다. 지난 14일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할리웃 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우리들에게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사운드 오브 뮤직’ 등으로 친숙한 사람이죠.

50여 년 동안 영화의 본고장 할리웃에서 활동하면서 감독과 제작자로 네 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로버트 와이즈는 총 일곱 번이나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실력파라고 할 수 있는데요.

1941년에는 오손 웰스의 고전 ‘시민 케인’의 편집으로, 1958년엔 수잔 헤이워드가 주연한 히트작인 여자사형수의 슬픈 이야기 ‘나는 살고싶다’의 감독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 1966년에는 서구문명이 밀려들던 근대중국을 배경으로 한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 수작영화 ‘샌드페블스’를 제작하기도 했죠. 이 영화는 그 해 오스카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은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대표작인, 줄리 앤드루스가 주연한 걸작 음악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곡 ‘사운드 오브 뮤직’을 골랐는데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들려드립니다. Sound of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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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의 마지막 곡, 줄리 앤드루스가 부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곡이었습니다.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사운드 오브 뮤직’을 들으면서 인간의 감정표현수단 가운데 세상에서 음악처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것이 과연 어디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오는 한 주도 음악처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물론 내일 즐거운 추석 맞으시구요.

진행에 이홍균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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