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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주석 5일 방미, 美의 의구심 가라앉히려 애쓸듯 (영문 관련기사 참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년만에 처음으로 오는 5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후 주석은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서의 역할 및 급속한 군사력 증강과 관련한 미국의 의구심을 가라앉히려 할것입니다.

후 주석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중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몇 주일 간 미국과의 무역마찰과 안보상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준비해 왔습니다.

헤야페이 중국 외교부 북미.오세아니아국 국장은 후 주석이 부쉬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 국장은 중국은 평화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인들에게 뿐 아니라 미국인들과 나아가 전세계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헤 국장은 또 후 주석의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인들과 세계는 중국의 평화적 발전에 대해 좀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이 보기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은 두 달 전 미 의회 의원들이 국가안보상 위협을 이유로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를 중국기업에 판매하는 데 반대하면서 특히 부각됐습니다.

베이징 인민대학 미국학센터 쉬옌홍 교수는 미국은 중국이 갑자기 전세계에서 에너지 공급원을 찾고, 또 군을 현대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타이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면서 무력으로 점령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중국은 아울러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에 반대하고 있으며 후 주석은 부쉬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문제를 거듭 제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는 중국의 대미 섬유수출 규제에 대한 합의 도출 실패와 1,620억달러에 이르는 대중국 무역적자에 대한 미국의 점증하는 불만, 그리고 중국의 미국상품 복제에 대한 미국의 불만 등 무역 관련 문제로 최근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정치분석가들은 후 주석이 미국의 요구에 대한 최근의 양보 조처들에 대해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조처들 가운데는 7월의 위안화 평가절상 결정이 두드러집니다.

미국 코넬대학의 미-중 관계 전문가인 첸지안 교수는 후 주석의 방미는 두 나라가 서로 간에 의견이 일치하는 사안들을 강조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과 미국은 경제발전과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두 나라 지도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것은 후 주석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인민대학의 쉬옌홍 교수 등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은 후 주석으로부터 군 현대화나 연료개발을 위해 에너지원을 확보할 필요성 등 핵심사안들에 대해서 다짐 이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국익 차원에서 이 노선을 주장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문제나 군사력 증강 등과 관련해 미국에 중요한 양보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호대화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두 나라 간에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중요한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중국 정부 관리들은 후 주석의 미국방문 중 이들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합의는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후 주석은 5일 시애틀을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보잉사를 방문하며 예일대학에서의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7일 백악관에서 열립니다. 후 주석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를 방문한 뒤 뉴욕으로 가서 유엔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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