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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이주 근로자와 난민문제에 부딪힌 태국


태국은 나라의 번영과 개방된 경제로 인해 외국 근로자들에게 일종의 매력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고 국제 기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기구는 또한 태국 정부가 대규모의 이주 근로자들과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유엔과 국제이주기구, IOM은 23일 사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진 태국내 외국인 이민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IOM의 이레나 보작코바-솔로라노 대표는 태국이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취업을 하는 곳이긴 하지만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지적합니다.

보작코바-솔로라노 대표는 동남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이 대부분 이민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하고 태국은 특히 외국의 이주민들이 거쳐가는 일종의 임시 거주지로 모든 것들이 동시에 단순히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어 더 많은 이민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태국에는 근 2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0 만명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버마등 이웃나라 출신의 합법 근로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태국에는 또한 십만 여명의 전문직 근로자들이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5분의 1 가량은 일본인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태국내 불법 이민자들에 관한 정확한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이 보고서는 정부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 각국에서 온 50만명 가량의 외국인들은 입국 비자의 체류 기한을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150만명 정도의 태국인들이 해외 근로자로 나가 있으며 대부분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매년 15억 달러 상당을 태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 백만명 정도의 불법 외국 근로자들에게 노동 허가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한 태국 정부의 계획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9만명 가량의 버마 난민들은 이 계획에서 제외됐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들 버마 난민은 난민 수용소로 주거지가 제한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용소를 떠나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캄보디아 라오스 산악지대의 소수계 인종인 몽족 난민 수 천명이 태국 동북부 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몽족 난민 문제는 지난해 미국의 재정착 계획에서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들 몽족을 라오스로 되돌려 보내기 원하고 있지만 라오스 정부는 그들의 신원부터 우선 확인돼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 IOM 관계자들은 태국과 라오스 양국 정부에 의해 착수된 합동신원확인 계획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번 이민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중 한명인 제롤드 휴겟트 씨는 조사 결과 태국에는 근 십 만명에 달하는 많은 이민 아동들이 살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학교에 등록한 아동의 수는 만 3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태국에서는 합법적인 취업 연령이 15살이기 때문에 대부분 취학도 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취업도 허용되지 않은 십만 여명의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휴겟트 씨는 장래 태국의 경제가 더욱 성장하면 보다 더 큰 노동력을 필요로 할 것이지만 태국내 젊은 노동력은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태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해 젊은 근로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경우 이들 젊은 근로자들은 태국인이 아닌 더 많은 이민 근로자들로 충당돼야 할 상황이 필연코 발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휴겟트 씨는 따라서 태국내 상당히 많은 외국 근로자들이 결국 태국에 영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태국 정부에게 그 같은 상황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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