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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리비아 관계, 지속적인 진전 이루어지고 있다’ – 부쉬 미 행정부 (영문 관련기사 첨부)


미국의 조지 부쉬 행정부는 지난 22일 미국과 리비아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에서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계속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국회 상원 리차드 루거 외교 위원장은 지난 주말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와 만났습니다. 미국과 리비아간 사태 진전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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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계관들은 리비아와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리비아와의 관계가 단시일 내에 양국 주재 대사관 개설 수준으로 격상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아들인 세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트리폴리에서 22일 기자들에게 미국이 앞으로 몇일 안에 리비아에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며 올 연말 쯤에는 미국 국무부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리비아가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이슬람 카다피의 이 발언은 미 국회 상원 외교 위원회의 리차드 루거 위원장이 지난 주 늦게 리비아의 트리폴리를 방문해 무아마르 카다피와 회담한 뒤를 이어 나왔습니다.

루거 위원장은 2003년 말 미국과 리비아간 관계가 완화된 이후 리비아를 방문한 미 정계의 막강한 인사가운데 한명입니다.

리비아와 미국간의 완화된 분위기는 리비아가 비밀리에 대량 파괴 무기 계획을 개발했음을 인정하고 이를 폐기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조성됐습니다.

리비아는 또한 1988년에 스콧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의 팬암 여객기 폭파 사건에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보상금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동의했습니다.

미국이 그에 대한 응답으로 리비아에 외교적인 연락 사무소를 개설한 뒤 양국은 경제 제재 조치가 뒤따르는 미 국무부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리비아를 제외시키기 위해 리비아가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들이 무엇인 지에 관한 회담을 계속해 왔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리비아에 미국의 대표 기구를 격상시키는 어떤 임박한 조치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의 뉴스 브리핑에서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리비아와의 관계는 1-2년 전에 비해 극적으로 달라졌으며 관심 분야에 대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이 리비아와의 관계에서 먼길을 걸어온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도 해결할 필요가 있는 문제들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미국이 다져놓은 길을 따라 리비아가 진전을 보인다면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국회 청문회에서 당시 국무부 정치담당 차관보 대행이었던 윌리암 번즈 씨는 두 나라의 동반자 정신이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이 올해 안에 리비아에 완전한 수준의 대사관을 설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리폴리의 연락 사무소에는 현재 약 20명의 미국 외교관들이 주재하고 있으며 부쉬 대통령은 가다피 정권을 표적으로 했던 여행 금지, 자산 동결, 그리고 기타 제재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번즈 씨는 인권 기록을 포함한 리비아의 여러가지 정책에는 아직도 심각하게 우려되는 점들이 있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리비아를 테러 국가 명단에서 삭제할 것을 미 국무부는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다피는 트리폴리에 수감 중인 약 90명의 ‘무슬림형제단’ 운동가들이 머지않아 풀려날 것이라고 말하고, 리비아는 과거의 인권 탄압 희생자들에게 보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권 감시단체들은 리비아에서 아직도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주 리비아에 대해 지난 1월부터 소식두절 상태로 수감중인 리비아 언론인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언론인인 압달 라지크 알 만수리씨는 가다피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런던에 있는 리비아 관련 웹사이트에 올린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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