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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홍콩언론인 칭 쳉기자에 대해 간첩혐의로 기소한 중국정부에 우려 표명 (영문 관련기사 참조)


미국은 최근 중국이 한 저명한 홍콩 언론인을 간첩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싱가포르 신문인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의 칭 쳉 기자는 타이완을 위해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중국당국에 의해 기소됐습니다.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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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칭 쳉 기자의 구속과 홍콩의 언론의 자유에 관해 우려를 나타내고, 중국 정부에 직접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의 언론인으로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스트레이츠 타임스]신문의 중국 주재 수석 특파원인 칭 기자는 지난 4월 말 중국 남부지역에서 구속돼 타이완을 위해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5일 정식으로 기소됐습니다.

올해 55세의 칭 씨는 가장 유능한 중국문제 전문기자의 한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1997년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 간첩 혐의로 기소된 최초의 홍콩 출신 언론인입니다.

아담 에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곳 워싱턴에서 정례기자 브리핑중에 미국은 칭 기자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기본적이며 또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권리로, 미국은 이런 권리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심각하게 받아드린다고 에럴리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기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처우에 대한 우려와 일반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이들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미국측 우려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또한 칭 기자 사건을 중국에 정식 제기했으며, 중국으로부터 추가 정보를 얻고자 한다고 에럴리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홍콩의 많은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거주 영국인들에게 발급하는 영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칭 기자는 중국 당국에 체포된 후, 외부와의 연락이 일체 두절되고 있습니다.

칭 기자의 부인과 편집인들은 그가 지난 1989년 텐안멘 광장 학생시위를 무력진압하는데 반대하다가 숙청된 자오 지양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비밀 인터뷰한 사람으로부터 인터뷰 사본을 입수하려고 하다가 체포됐다고 말합니다.

자오 지양 전 공산당 총서기는 지난 1월에 사망했으며, 그의 장례식은 중국 당국에 의해 엄격히 통제됐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칭 기자가 타이완을 위해 일부 비밀문서로 분류된 중국의 경제 정치 군사 정보를 수집하는 대가로 수십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신문의 한 여성 대변인은 칭 기자가 능력있는 언론인이었으며, 회사측으로서는 그에게 간첩 행위를 하도록 암시하거나 지시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대변인은 [스트레이츠 타임스]사와 칭 기자를 변호하도록 고용된 변호사들에게 칭 기자와의 면담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신문의 베이징 지국의 중국인 연구원인 자오 얀 씨는 중국 국경을 몰래 통과한 혐의로 지난 해 9월부터 구금돼 있습니다. 미국이 우려를 표시한 이 사건에서 자오 얀씨는 아직 정식 기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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