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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고위 관리들, 30일 뉴욕서 접촉여부 논란


미국의 북한 담당 관리들과 북한 고위 외교관이 30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 학술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접촉 가능성을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이들사이의 회동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주국장에게 뉴욕에서 열리는 전미 외교 정책 협의회 비공개 토론회에 참석할수 있도록 미국정부가 허용한 결정은 미국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 졌습니다.

리 근 국장은 고위급6자 회담을 위한 실무급 회담 북한측 대표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조셉 디트라니 대북 협상 특사와 짐 포스터 국무부 한국 과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 관리들의 접촉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접촉 기회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을 협상 상대로 존중한다면 7월 중에 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회담 재개를 둘러싼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열리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북한 관리들의 접촉은 아주 드물게 이루어 지는 것으로 가장 최근에 있었던 지난 6일의 뉴욕 채널 회동은 6자 회담이 곧 재개될 수도 있다는 신호라는 추측을 촉발시켰습니다.

한국의 연합 통신은 리근 국장이 핵 문제를 가리키면서 이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뉴욕에 왔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리 국장은 또한 북한은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타당한 명분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디트라니 특사 일행이 토론장 외부에서 별도로 리근 부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같은 회의, 같은 회의장에 참석할 것이지만, 같은 회의실에 함께 있다고 해서 어떤 회담 계획이나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맥코맥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 관리들 간에 직접 접촉계획은 없더라도 이번 회의는 디트라니 특사와 포스터 과장이 리근 국장의 발언을 듣고 이를 통해 북한의 속내를 파악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정에 없던 깜짝 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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