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6-14-2005


워싱톤 포스트는 지난 2003년 초 자신의 저택 네벌랜드 랜치에서 위암과 투병중이던 13살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미국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 대한 아동 성추행 혐의 재판과 관련해 배심이 전면 무죄 평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비롯해 오늘 아침 대부분 신문들의 일면을 크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또 심리학자를 포함한 일단의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이라크에서 미 장병들의 전투로 인한 스트레스 증세 치료를 돕고 있다는 기사와 14일 워싱턴 일대는 금년들어 가장 기온이 높은 무더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외출시 주의를 요하고 있다는 보도도 실렸습니다.

한편,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탈북자 출신의 조선일보의 강철환 기자를 초청해 13일 백악관에서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비교적 크게 보도됐습니다. 대통령 보좌관들에 따르면 부쉬 대통령이 최근 강 기자가 저술한 ‘평양의 수족관:북한 강제 수용소에서 보낸 10년’ 이라는 책을 읽고 매료돼 측근들에게 권함으로써 이들 행정부 관리들도 현재 숙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톤 포스트는 강씨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1977년 9살 때부터 강제 수용소에서 살면서 생존하기 위해 쥐나 바퀴벌레, 뱀 등을 잡아먹어야 했던 북한에서의 고통스런 체험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북핵 관련 6자회담을 재개할 태세로 있음을 시사한 지 1주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이들의 면담은 미국과 북한간 긴장을 초래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부쉬 대통령이 강씨를 직접 만나기로 한 결정은 북한인들을 화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민주화 운동가들로부터는 환영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뉴욕 타임스 신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 지방 법원 배심원단이 14주에 걸친 가수 마이클 잭슨에 대한 재판에서 성추행, 성추행 기도, 미성년자에 대한 알코홀 제공등 10개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는 소식과 이스라엘이 앞으로 두달 안에 가자 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지만 현지 팔레스타인인들은 철수 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라크 키르쿠크 시내 한 은행 밖 혼잡한 지역에서 자살 폭탄 공격 대원이 자폭함으로써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는 보도도 볼수 있습니다. 국제란에는 부쉬 대통령이 북한 강제 수용소의 체험담을 담은 책을 읽고 감동받아 이 책의 저자인 강철환 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환담했다는 기사가 AP 발로 짤막하게 보도됐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마이클 잭슨이 자유인으로 자택인 네벌랜드 랜치로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과 캘리포니아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주의회 권한을 줄이고 공무원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 특별 선거를 오는 11월 8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를 전했습니다.

또한 국제란에는 북한이 자체 핵개발 계획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복귀하기 원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측 요구에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가 밝힌데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한의 명확한 설명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미국으로하여금 사용하기 원하는 발언을 미국이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북한의 6자회담 불참 변명이 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6자 회담을 거부하기 위한 북한측 변명의 여지는 이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중이라는 정보와 관련해 거론하지 않았지만 과거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발표한 나라들은 핵실험을 단행함으로써 이를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신문 역시 마이클 잭슨 팬들이 환호하는 장면의 사진과 함께 잭슨에 대한 무죄 평결 소식과 이라크의 한 은행 밖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기사 , 오는 7월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국경 경비 및 이민법 강화를 포함해 불법 입국을 했지만 미국내 부양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방문 노동자 신분 부여 방안, 즉 ‘게스트 워커’ 계획 등을 발표하게 되면 이민 개혁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존 코닌 미 상원 의원이 밝혔다는 내용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신문 역시 마이클 잭슨에 대한 무죄 평결 소식을 머릿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국회 상원이 과거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근 100년 동안 흑인에 대한 린치 행위를 법으로 막지 못한데 대해 13일 사과했다는 소식, 미국에서 에이즈를 유발하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1백만 명이 넘어섰다고 연방질병통제센터, CDC가 13일 밝혔다는 소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CDC가 발표한 보고서는 의약품의 발달로 에이즈 환자들이 좀더 오래 살도록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에이즈 퇴치에 있어서는 실패했음을 반영해 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