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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부시 미 대통령과 사적인 만남을 가져 화제의 인물이 된 탈북자 '강철환' 기자


미국내 시사현안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 워싱톤 포스트지 등 여러 미 언론들이 부시 대통령과 탈북자 강철환씨가 최근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을 비교적 크게 보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김영권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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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강철환씨가 어떤 인물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강철환씨는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출신으로 지난 1992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으며 현재 한국 조선일보 기자, 그리고 북한 민주화 운동 본부 공동 대표를 맡아 활발한 대북 인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탈북자입니다.

문: 부시 대통령이 강철환씨를 직접 만난 동기는 무엇입니까?

답: 강씨의 저서 ‘평양의 수족관: 북한 강제 수용소에서 보낸 10년’이란 책을 부시 대통령이 읽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강씨는 요덕 수용소에서 9살의 어린시절부터 10년간 쥐와 바퀴벌레, 뱀 등을 잡아먹으면서 목숨을 연명해야 했던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이 책에 대해 일독을 권하는 등 북한 인권 현실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부시 대통령과 강씨의 만남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답: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북핵 관련 6자 회담에 대한 복귀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향후 북미간에 긴장을 초래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만남이 북한 지도부를 화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북한 민주화 운동가들에게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릿 저널은 사설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에 환영을 표시하고, 이는 북한 지도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어떤 사고를 갖고 있는지 잘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문: 강철환씨는 부시 대통령을 만난 소감을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답: 강씨는 오늘 조선일보를 통해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강 기자는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딕 체니 부통령과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함께 만났다고 말하고 이들도 자신의 책을 다 읽거나 읽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씨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첫 질문이 ‘당신이 미국 대통령이라면 북한에 대해 어떻게 하겠느냐? 였다며 이에 대해 자신은 “북한 핵은 국제 관계 속에서 중요한 문제지만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핵보다 인권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에 우선 어렵겠지만 중국을 설득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막고, 국제 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씨는 부시 대통령도 자신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북한 인권 관련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도록 하고,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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