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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상반기 결산 - '느림의 미학'을 생각하며..


Music List

  1. Both Sides Now - Judy Collins Andante - ABBA Open Arms - Journey Slow down - Natalie Imbruglia In Dreams - Roy Orbison We belong together - Mariah Carey

그 명칭이 결혼과 출산의 여신인 주노에서 유래됐다는 June, 즉 6월입니다. 벌써 2005년도 약 절반가량이 지나갔는데요, 이번 한달간 상반기를 결산해 보고 남은 하반기 계획을 세워 봄직도 좋을듯 합니다.

Judy Collins가 부르는 오늘 첫 곡입니다. Both Sides Now

빌게이츠는 21세기가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이지 첨단 기술의 발전과 생활 패턴의 변화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잠시 일에서 손을 떼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사이 지나가버린 정보를 쫓느라 말 그대로 정말 허걱거리게 됩니다.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는 순발력도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탓인지 이젠 예전같지 않은것 같습니다.

두번째 곡은 아바가 부르는 Andante 입니다.

안단테, 음악에서 느리게 연주하라는 뜻이죠? 요즘같은 속도의 시대에 반격이라도 하듯이 한편에서는 이처럼 느리게 살자는 운동이 주창되고 있는데요. 작년 이맘때쯤 느림의 미학을 찬미한 책들이 많이 발간되기도 했었구요. 또 음식계에서는 패스트 푸드 대신 슬로우푸드 운동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느림의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속도를 쫓아가다보면 우리의 삶이 여유로와 지기는 커녕, 더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을 당하고, 이런 악순환에 빠지면 삶은 각박해 지고 비참해 진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삶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철학자가 주는 첫 번째 처방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하네요. Journey의 Open Arms 그리고 나탈리 임브루글리아의 신곡 slow down이어집니다.

느림의 미학을 찬미하는 한 전문가는 세상엔 두 가지 시간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성장하고 계절이 변하는 것 처럼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의 시간’이 있는 반면, 인간이 만든 ‘경제의 시간’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자연의 시간을 무시하고 경제의 시간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추려하면서 문제가 야기된다고 합니다. 좁은 우리에 갇혀 인간에 의해 빨리빨리 사육되는 동물들은 성질도 포악해 진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면 요즘 세상, 인심이 각박하고 정이 메말랐다는 말이 나오는것도, 바로 ‘경제의 시간’에 맞춰 빨리 빨리를 연발하기 때문이겠죠?

오늘 음악이 있는 곳에 마지막 곡으로는 이번 주 빌보드 싱글 챠트 1위를 차지한 머라이어 캐리의 곡을 준비했습니다. 3년만에 발표한 새 앨범 ‘Emancipation of Mimi’ 미미의 해방에 수록된 ‘we belong together’가 1위에 오르면서, 머라이어 캐리는 지금까지 총 16번에 걸쳐 빌보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정상을 차지한 가수는 총 20곡을 1위에 랭크 시킨 비틀즈였습니다. Mariah Carey입니다… We belong together….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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