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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을 맞아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60년대 노래를 들어봅니다


    1. Early in the morning (Cliff Richard) a wink and a smile (Harry Connick Jr) Don’t way too long (Madeline Peyroux) How deep is your love (Bee Gees) C’est si bon (Eartha Kitt) Believe (Cher)

5월도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립니다. 명색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인데요. 올해엔 그 이름값을 다 하지 못한 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엊그제 이곳 워싱턴의 날씨는 낮 최고가 섭씨 13도가량 밖에 되지 않아서 무척 추웠었는데요. 흐리고, 비오고 추운 날씨가 5월내내 이어진 듯합니다. 이런가운데 이 달을 마감하려니 참 아쉽네요.

엘비스 프레슬리에 이어 영국에서 두번째로 사랑을 받는 가수로 꼽힌 클리프 리처드의 early in the morning을 전해드렸습니다. 올해 발간된 기네스 북의 영국 싱글 및 앨범 부문에 따르면요, 클리프 리처드가 비틀즈를 누르고, 영국 음악인으로써는 자국 최고의 음악인으로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5월은 유난히 행사가 많은 달이었죠?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석가탄신일 등은 물론 대부분 미국에선 없는 행사지만 말입니다. 내일 모레인 5월 30일은 미국의 가장 큰 공휴일 중 하나인 메모리얼 데이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전 주 금요일, 그러니깐 어제부터 휴가를 갖곤 하는데요. 메모리얼 데이는 한국으로치면 현충일이라고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애도하는 날이죠. 그 유래는 남북전쟁으로 일컬어 지는 19세기 시민전쟁에서부터 시작된 것인데요.

역사 기록에 따르면, 이 메모리얼 데이는 미국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큰 희생을 치른 남북전쟁이 끝난 후 당시 육군 대장이었던 잔 로간이 육군 대장명령을 선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5월 30일을 ‘데코레이션 데이’라는 전국적인 기념일로 지정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이 행사는 이후 ‘메모리얼 데이’로 명칭이 바뀐뒤, 1971년, 연방 정부에 의해 연방 공휴일로써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지정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모리얼 데이 하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들도 있지만, 보통은 각 상점들에서 시작되는 메모리얼 데이 세일 행사와 또 이 긴 연휴동안 여행을 가는 행락객들, 그리고 집집마다 피어나는 바베큐 그릴 냄새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미국 여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엔 3천 5백만명 가량이 이 연휴기간 중 여행을 떠났었다고 하네요.

특히 메모리얼 데이는 숭고한 의미와 함께 미국인들에게는 비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날로 받아들여 지고 있구요. 본격적인 휴가 철이 도래한 것을 알리는 신호기도 합니다. 올해 날씨가 이상스럽게 추워서 그럴까요? 무더운 여름이 무척 기다려 집니다. 여행사들은 여름 휴가 여행에 대한 문의로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고 하구요.

Eartha Kitt의 C’est so bon (it’s so good) 들으셨구요. 부분 은퇴를 선언하며 현재 공연을 펼치고 있는 쉐어의 believe, 오늘 끝곡으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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