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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사 시대 수림 재현 - 미 자연사 박물관<영어 원문+오디오-관련기사 참조>


1억3,000만 년 전, 중국 동북부 지역을 어슬렁거리던 공룡들을 비롯해 선사 시대 중국의 수림이 과학자들에 의해 재현됐습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재현된 이들 새 전시물들은 모두 화석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공룡 발견에 이바지한, 과학, 예술 그리고 기술은 물론, 일반 가축들의 역할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동북부의 구릉 지대는 현재 농경지지만 그 땅 속에는 지금까지 인간이 본것과는 다른 선사 시대 세계의 단서들이 묻혀 있습니다. 이 랴오닝의 수림에서 공룡들이 서식한 지 1억3,000만 년이 지난 지금, 그 세계가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정교하게 재창조됐습니다.

선사시대 수림의 소리는 65평방미터 넓이의 입체 모형관에 상상으로 꾸며진 몇 안되는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은행 나무 잎새, 침엽수 그리고 선사시대 동물 35종이 실물 크기로 제작된 것은, 과학과 예술 그리고 기술의 합작으로 가능했으며 과학적 발견을 기초로 공룡의 잠자는 자세까지 미세하게 재현했습니다.

이 전시물들은 유리벽 등으로 차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마치 1억3,000만 년 전 과거의 중국 수림지대에 서서 멸종된 동물들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생물학자 마크 노렐씨는 선사시대 세계의 재창조에 필요한 단서를 찾기 위해 랴오닝 수림에서 발굴 작업을 해왔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식물, 모든 곤충, 모든 생명체들은 실제로 중국 동북부에서 발견된 화석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우리가 상상해서 약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일부 동물들의 색깔 뿐입니다. 일부는 다른 것들을 본따 만들었지만 그건 연골 조직 화석에서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맞는 것입니다. 일부 동물들의 색깔은 모르지만 이것도 가능한 사실에 근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하튼 모든 깃털, 모든 이상한 꼬리의 모양 등은 모두 화석으로 발견된 것들입니다”

은행나무 밑에서 깃털있는 새처럼 생긴 공룡이, 날개달린 대형 곤충을 두 발로 쫓고 있고, 부리처럼 생긴 공룡의 벌어진 입 속에는 날카로운 이빨들이 여러 겹으로 촘촘히 나있는 것이 보입니다. 현대의 거위가 날개 밑으로 머리를 박는 것처럼 잠자는 공룡은 머리를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고생물학 전문가 마이클 노바첵씨는, 멸종된 동물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새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새가 그렇게 중요한 이유는 10년 혹은 2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새가 바로 살아있는 공룡이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새는 공룡과 그냥 친척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새가 바로 공룡입니다. 새들은 공룡의 한 종류로 공룡은 완전히 멸종된 것이 아닙니다. 공룡 집단 가운데 하나인 새는 살아남은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흔한 칠면조, 닭, 타조 등의 동작을 연구해 몸의 구조가 흡사한 공룡이 어떻게 서고 걸었을 지를 알아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심지어 닭을 거대한 컴퓨터 모델로 만들어 인기있는 육식 공룡 티라노자우르스 렉스의 동작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첨단의 영상 기술과 화석 그리고 가축들에 관한 생물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티라노자우르스 렉스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최고시속 70여 킬로미터보다 훨씬 느린, 시속 16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같은 과학적 발견은 이번 전시물의 가장 중심인 6피트짜리 티라노자우르스 렉스 기계 모형의 설계자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이 모형은 멸종된 공룡이 자리를 잡기 위해 체중을 이동할 때처럼 꼬리가 좌우로 움직이고 머리가 상하 운동을 합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 광경은, 과학과 기술이 예술을 함께 만날 때 이뤄지는 또 하나의 본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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