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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엇갈린 남북 회담 결과 <영문기사 첨부>


이번주 개성에서 열렸던 남북 차관급 회담에 대해, 남측의 보수파들은 당국이 북한의 핵 계획을 둘러싼 분규에 관해 어떤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일부 아시아 지도자들은 북한과 미국 대표들간의 직접 회담 소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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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도자들은 이번주 열렸던 남북회담을 긍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개성에서 양측은 19일, 다시 만난다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북한의 핵 무기 계획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소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채, 10개월만에 처음 열린 회담을 마쳤습니다.

남한 당국은 남북이 다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계 개선을 향해 한발 다가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김문수 의원과 같은 일부 보수파 인사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회담을 남한이 북한에게 주기만 할 뿐 아무것도 받지 못한 회담의 전형으로 보고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은 북측에 20만톤의 비료를 제공하겠다는 앞서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동의했지만, 북핵관련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받아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북한을 포용하고, 북한의 실패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야당 의원들은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남한 그리고 일본은 북한의 핵 무기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11개월동안 북한을 설득해 왔습니다. 최근 수 개월사이, 북한은 핵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앞서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핵 무기를 더 만들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회담의 성과가 우려되고 있는 반면, 많은 아시아 지도자들은 미국과 북한간의 실무급 회담에 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20일, 이 회담을 가리켜 긍정적인 사태 발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호소다 장관은 북미간의 이번 회담이 북핵 관련 다자 회담이 재개 될 가능성을 제고하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의 특사가 지난주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를 9월이후 처음으로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을 대표한 조셉 디트라니 미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는 북한이 주권 국가임을 인정하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당국은 이번 회담에는 어떤 협상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위기 그룹 서울 지부의 분석가 니콜라스 리더 씨는 이 회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문제는 북한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리더씨는 지적했습니다. 리더씨는, “항상 대화는 있지만, 그것이 북한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회담에 임하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라는, 근본적으로 무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에 확신시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다음달 서울에서 있을 남북 장관급 회담을 주재할 때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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