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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만경봉 92호 올해 처음으로 니가타항 입항 <영문기사+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북한의 화물 여객선 만경봉 92호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일본 북부 니가타항에 입항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현금이 부족한 북한의 주요 수입원인 만경봉호는 24시간동안 니가타 항구에 정박할 예정입니다.

만경봉호가 니가타항으로 입항하자 피랍 일본인 가족등 여러명이 몰려와 입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만경봉호가 18일 아침 니가타 항에 입항하자 100여명의 일본 시위자들은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돌아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날 시위자들의 대부분은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일본에서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된 피해자들의 가족들이었습니다.

납치 피해자 모임을 이끌고 있는 마수모토 테루아키 씨는 만경봉호에 타고있는 북한 선원들에게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을 돌려보내라고 소리쳤습니다.

북한은 마수모토씨의 여동생, 루미코씨를 1978년에 납치했다고 시인했지만 루미코씨는 그이후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그녀의 유해는 묘지가 홍수로 잠기면서 물에 쓸려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밝힌 납치 피해자 사망자 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족들은 납치된 사람들중 여러명이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100여명 이상이 납치됐거나 북한의 속임수에 넘어갔고 그후에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달리 북한에 억류돼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9천 6백톤의 대형 선박인 만경봉호가 입항한 즉시 일본 해안 경비대와 세관원들은 만경봉호에 승선해 선박을 검색했으며 세관원들은 아무런 위반 사항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구식 선박으로 인한 중유 유출 사고와 그밖의 다른 사고 발생을 대비해 보험의무요건을 강화해, 북한 선박들의 일본 입항을 보다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과 북한은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과 북한간을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선박인 만경봉호는 일본 당국의 새로운 규정이 의무화 하고 있는 보험 가입 문제로 지난 1월 일본 니가타항으로 취항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만경봉호는 북한의 미사일 계획에 필요한 부품 운송및, 마약과 밀수품 밀거래 ,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중인 북한 공작원을 위한 통신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니카다 현 지역 정부 관리들은 만경봉호가 80톤의 화물과 주로 일본내 북한 학교들에 재학중인 학생들및 북한에 있는 가족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조총련계등 200여명의 승객을 싣고 19일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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