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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경화 심화....아시아 각국들 우려


최근 들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과거 그들의 식민 점령국이었던 일본에 대해 강력한 우려와 경계심을 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폭력으로 비화됐습니다.

아시아 나라들의 이같은 반응은 제 2차 세계 대전 패망후 군국주의를 단념하고 겉으로 평화를 주창한 일본에서 과거의 국군 주의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아시아 나라들에서 이같이 반일 감정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 총리는 더욱 공격적인 입장을 견지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후 매년 계속해온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신사 참배를 올해도 계속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 처녀들이 신토 사원에서 세계 무대에 일본이 처음 출현한 시대를 통치했던 메이지 천황에게 바치는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 당시 19세기 말 신토이즘은 어떤 특별한 이념이나 주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며 외세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속에 국가적 종교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군국주의자들은 마침내 선조들의 토착신앙인 신토이즘을 그들의 외국 정복을 합리화하기 위해 재해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바로 어째서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총리가 군국 주의 지도자 일부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수크니 신사를 방문하는데 대해 다른 아시아 나라들이 항의하는지 그리고 폭력사태로 야기되는지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일본 원로 보수 정치인이자, 고이즈미 총리의 특사인 야마사키 타쿠씨는 최근 중국 곳곳에서 반일 감정이 폭력으로 이어진후 훼손된 양국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후앙주 중국 부총리와 회담을 갖기 위해 베이징에 파견됐습니다. 두 사람간에 논의된 주요 의제 가운데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도쿄 야스쿠니 신사문제도 포함됐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사람들이 일본의 모든 전몰 장병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참배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종교적 장소인 야스크니 신사에 제 2차 세계 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데 대해 특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야마사키 특사가 중국당국에 일본은 새로운 별도의 세속적인 전쟁 기념관을 세울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야마사키 특사는 일본 귀국길에 신사 참배 문제는 중국이 분명코 매우 우려하고 있는 사안 가운데 하나이며, 고이즈미 총리가 이에 관한 입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정치 평론가들은 이는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 참배를 중단하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의 한 최고위 국회의원은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다른 민감한 역사적 기념일을 피하기 위해 참배 시기는 매우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조정 노력은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게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토 노부히코 중의원은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과 생각을 같이합니다.

수토 의원은 총리가 민간 정치인이었을 때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총리로 선출되고 난 후, 신사 참배를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수토 의원은 총리의 그같은 결정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일부 보수 단체들을 대표하는 당 지도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였다고 말합니다. 수토 의원은 그것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아시아인들도 20세기 초 일본이 한반도와 타이완 그리고 중국 본토의 거의 대부분을 점령했을 때 저지른 만행을 축소하거나 아예 삭제한 새 역사 교과서에 대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역사 및 시민론 교과서의 대부분을 저술한 보수 단체 ‘쑤쿠루 카이’는 전체 교과서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쑤쿠루 카이의 대표인 야기 히데쑤구 교수는 쑤쿠루 카이가 주류에서 벗어난 극우 단체정도로 하찮게 치부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야기씨는 쑤쿠루 카이의 지지자들은 실제로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싶어하는 것과 마르크스 사회주의 이상에 동조하는 교육자들 사이를 이어주는 것을 원하는 일본 기득층이라고 말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2대 교사 노조는 사회당 및 공산당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교사들은 여전히 좌경화돼 있을 지 모르지만 정치 주류는 변하고 있습니다. 전 후 거의 대부분, 제 1 야당은 사회당이었습니다. 현재 제 1 야당인 민주당 구성원의 상당수는 자민당에서 탈당한 사람들로 자민당은 당의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는 보수입니다.

자신을 진보파라고 부르는 야당 정치인 수토 노부히코씨는 일본의 장기적 경기 침체와 맞물린 미국의 9.11 테러와 중국 국방예산의 대대적 증액, 타이완과 중국 양안 간의 긴장 상황 그리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들이 일본인들을 불안하게, 심지어는 호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토씨는 그같은 상황의 결과로 일본 사회에 극우주의, 민족주의, 호전적 애국주의를 지지하는 토대가 점차 구축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같은 정서 때문에, 일본인들의 미래가 매우 우려된다고 수토씨는 말합니다.

일본은 또, 2차 대전 후 미군 통치 하에서 만들어진 그들의 평화 헌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그외에도 일본은 이라크에 비전투요원들을 파견했고 국내에서는 주둔중인 미군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일본 방위 분담을 보다 형평성있게 하기 위해 미국이 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은 중국, 남북한 혹은 러시아의 영토 분쟁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주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고이즈미 총리의 사임으로 정권을 잡게 될 경우, 일본의 방향을 온건 쪽으로 돌리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현재 국가 안보를 더욱 우려하고 일본이 성장해서 이미 그 틀을 벗어났다는 평화주의 표방에 더 이상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주류를 자신들이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집권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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