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북한의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 참가 거부와 관련해 일본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6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한 6자 회담 복귀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격앙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해 제제 조치를 내릴 수도 있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이 문제를 회부하는 문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북핵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할 경우 전쟁 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과거 일본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외교관들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북한으로 하여금 적개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꺼려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교토에서 아시아 유럽 정상 회의와는 별도로 한국의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과 만나 보다 강경한 행동을 취할 시기와 관련해 논의했습니다. 일본 외무부의 타카시마 하추히사 대변인은 한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라는 정확한 명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6자 회담과 함께 유엔 안보리 회부 문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치무라 외상은 그러나 후에 기자들에게 6자 회담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북핵 문제의 유엔안보리 회부가 고려돼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 통상부의 김성철 대변인은 한국은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는 피할 수 있기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6자 회담이 재개되길 여전히 바라고 있으며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모든 가능한 방안들이 소진된 뒤에 다른 선택방안들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은 11개월전에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한 마지막 6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6자 회담 재개를 거부할 경우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안을 지지하고 있음을 이미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