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의 종식을 목표로 한 6자 회담의 미국 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6자 회담을 지연시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남한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힐 차관보는 25일 서울에서 남한 당국자들과 회담하고 난 뒤 그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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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5일, 노골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북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힐 대사는 북한이 회담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촛점을 맞추고 있고, 또한 북한이 나머지 다른 6자 회담 참가국들 만큼 회담에 대한 결의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회담 불참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점을 6자회담 당사국들이 매우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대사는 25일 서울에서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이어서 힐 대사는 이번 주에 베이징과 도쿄를 방문해,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을 종식을 목표로 한 다자간 회담에 참가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 문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동맹국인 남한과 밀접한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대사는 미국과 남한이 함께 논의할 것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해 서로 아주 잘 이해하고 있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전술에도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6월 이후 6자 회담 참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 무기를 보유했다고 선언했고, 북한의 한 고위 군 당국자는 최근, 이른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핵 무기고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영변 핵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폐핵 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급 물질을 추출하기 위한 계획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몇 기의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북한이 공식적인 수치를 제시한 적은 없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한 기나 두 기의 핵 무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에게 핵 무기 실험 같은 무모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반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 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미국언론들이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데 대한 반응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이 그같은 조치를 취한다면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