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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속에 교황의 업적 되새기는 미국 카톨릭 신자들 <영문기사 + 오디오>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은, 지난 2일 세상을 떠난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산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3일 미사에서, 평화의 화신이며 강한 신념의 지도자였던 교황을 추모했습니다. VOA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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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있는 각 성당과 교구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모하면서, 부쉬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덕적 지도자’라고 한 표현을 기억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조국 폴란드의 전 공산당 지도자들을 향해 말할 때나 세계의 민주 지도자들에게 연설할 때, 원칙을 갖고 거침없이 얘기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황과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과의 관계는 극히 친밀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성당의 로버트 깁슨 몬시뇨르는, 대부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지금은, 매우 감동적인 때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거의 27년 간 함께 했던 교황과의 이별에서 오는 슬픔과, 교황이 하느님 아버지와 평화 속에 안식을 하게 됐다는 큰 기쁨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교황은 우리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깁슨 몬시뇨르는, 작고한 교황을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일부 미국 신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전통적 가톨릭 교리의 적극적인 수호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공 피임에 대한 강한 반대와 여성의 성직자 임명 금지등에 대한 교황의 노선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가톨릭 신자들 마저도, 교황을 세상의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동정하고 보호한 존재로 기억합니다.

비 가톨릭인들의 상당수는, 다른 사람들과 화합하려고 했던 사명감 때문에 교황을 기억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민간 인권 옹호기관 ‘사이먼 위젠탈 센터’의 유대인 랍비 마빈 헤어씨는, 교황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기독교가 반유대 주의 역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합니다.

이곳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민간 단체 미국 회교 관계 위원회는 타종교와의 화해를 모색한 교황의 역할을 지적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크리스챤인 아트 윌슨씨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3일 인근 가톨릭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교황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황과 그의 인생 그리고 그가 세계에 선사한 훌륭한 것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준 사랑에 대해 존경을 표하기 위해 성당을 찾았습니다."

교구민 조 윌렘지씨는, 교황을 평화의 화신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레이첼 맥키헌씨는,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수 주일 동안 중병을 앓았던 교황이 고통에서 벗어난 것이 기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맥키헌씨는, 세계가 한 사람의 영적 지도자를 상실했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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