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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 250주년] 미국 대표 상징물에서 펼쳐지는 건국 250주년 특별 행사

2026년 6월 30일 화요일, 네바다주 볼더 시티 인근 후버 댐에 미국 국기가 조명 쇼로 환하게 비춰지고 있다.
2026년 6월 30일 화요일, 네바다주 볼더 시티 인근 후버 댐에 미국 국기가 조명 쇼로 환하게 비춰지고 있다.

진행자: 미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건국 250주년 관련 소식 전해드리는 ‘역사 속 아메리카 250’, 김미옥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자: 건국 250주년을 맞아 미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즉 상징물과 여러 관광 명소가 특별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명소 자체가 특별한 무대가 되고요. 특별한 불꽃놀이도 준비한다고 하는데요.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들이 어떤 특별한 방식으로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지 소개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요, 어디부터 가볼까요?

기자: 먼저 후버댐입니다. 지금 후버댐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그 거대한 협곡을 가로지르는 댐 전면에 초대형 성조기가 걸렸습니다.

진행자: 정말 장관이겠는데요. 얼마나 큰 겁니까?

기자: 후버댐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 콜로라도강 협곡에 만든 높이 약 221미터의 거대한 댐입니다. 미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곳에 가로 약 91미터, 세로 약 46미터, 무게 약 900킬로그램 정도로,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만 한 성조기가 댐 전면에 걸려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후버댐에 가시면 낮에는 협곡 사이에 거대한 성조기가 펼쳐지고, 해가 지면 댐 전체가 성조기 색인 빨간색, 흰색, 파란색 조명으로 물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250주년을 맞아 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변신한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밤에 댐 전체를 밝히는 조명을 위해 LED 500개가 넘게 쓰였고, 전선만 약 38킬로미터가 설치됐습니다. 지난 5월 26일 메모리얼 데이에 처음 공개됐는데요. 전력은 후버댐의 자체 수력발전 설비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외부 전력 공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후버댐은 바람이 매우 강한 협곡에 있기 때문에, 성조기도 일반 깃발이 아니라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장치로 고정했는데요. 그래도 성조기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해서 며칠 내렸다가 수리 후 다시 걸었다고 합니다. 후버댐의 대형 성조기와 야간 조명은 7월 6일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진행자: 후버댐은 대공황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미국이 이뤄낸 도전과 성공을 상징하는 곳인데요. 그래서 이번 250주년 장식이 미국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다음 상징물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워싱턴 D.C.에 있는 워싱턴 모뉴먼트, 워싱턴 기념탑도 건국 250주년을 맞아 화려한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워싱턴 모뉴먼트는 미국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기념하는 기념탑인데요, 높이 약 169미터로, 1884년 완공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이 높은 건물 네 면 전체를 활용해, 7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일 밤 대형 조명 쇼가 펼쳐집니다.

진행자: 조명 쇼가 이미 시작됐네요. 오늘 밤 워싱턴 D.C.에 가면 직접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런데 단순히 조명이 켜지는 게 아니라, 워싱턴 모뉴먼트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처럼 활용해 미국의 역사와 상징을 빛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쇼 마지막에는 워싱턴 모뉴먼트 전체가 마치 거대한 생일 촛불처럼 환하게 빛나며 미국의 25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진행자: 워싱턴 모뉴먼트는 워싱턴 D.C.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서, 내셔널 몰 어디에서나 잘 보이겠네요. 그런데 이번 공연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처음 선보였는데요, 당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선을 보이기 위해 이번 독립기념일 주간에 특별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모뉴먼트가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 건물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데, 이 250주년 기념 영상 쇼 놓쳐서는 안 되겠네요. 미국 상징물에서 준비하는 특별한 행사, 이번에는 어디로 가나요?

기자: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브리지에서는 7월 4일 밤, 불꽃놀이가 준비돼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는 원래 바다 위에 띄운 작업용 선박, 즉 바지선(Barge)에서 펼쳐집니다. 그런데 올해는 건국 250주년을 맞아 골든게이트 브리지도 불꽃놀이의 무대가 됩니다. 다리의 두 주탑과 주탑 사이, 그리고 바다 위 바지선에서 동시에 불꽃이 펼쳐지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진행자: 이게 아주 드문 일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골든게이트 브리지에서 이런 방식의 불꽃놀이가 열린 것은 역사상 두 번뿐이었습니다. 1987년 다리 개통 50주년 행사와 2012년 75주년 행사 때였고,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골든게이트 브리지는 후버댐이 완공된 다음 해인 1937년에 개통됐는데요, 이 두 상징물 모두 대공황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완성된 미국 성장의 상징인데요, 그래서 건국 250주년을 맞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우스다코타주의 마운트 러시모어 국립 기념지(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에서도 오랜만에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운트 러시모어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렇게 네 명의 대통령 얼굴이 새겨져 있는데요, 올해는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중심 무대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7월 3일 밤 특별 기념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행사에서는 미 공군사관학교 군악대(U.S. Air Force Academy Band) 특별 콘서트와 육해공군과 해병대, 우주군, 해안경비대 등 미국의 6개 군 장병을 기리는 헌정 의식이 진행되고, 축하 비행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러시모어산 하늘 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마운트 러시모어에서 불꽃놀이가 열리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표적인 상징물에서 펼쳐지는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소식, 김미옥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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