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미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건국 250주년 관련 소식 전해드리는 ‘역사 속 아메리카 250’, 김미옥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자: 오늘은 건국 2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인 ‘America’s Field Trip’, 즉 ‘미국 현장 학습’ 소식 가져왔습니다.
진행자: 미국 현장학습이라…먼저 어떤 프로그램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아메리카스 필드 트립, 미국 현장학습은 건국 250주년을 맞아 아메리카 250이 진행하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초등학교 3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What does America mean to you?)’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글과 그림 공모를 통해 수상자 250명을 선정했습니다.
진행자: 미 전역에서 많은 학생이 참여했죠?
기자: 네, 미국 50개 주와 미국령, 워싱턴 D.C.에서 1만 건이 넘는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전현직 교사들로 구성됐고요, 글솜씨나 그림 실력보다는 학생들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창의성, 그리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시민의식을 얼마나 진솔하게 표현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 평가했습니다. 최종 수상자 250명 가운데 125명은 상금과 기념품을 받고, 125명은 보호자 한 명과 함께2박 3일 일정으로 특별한 필드 트립, 현장학습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일정은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16까지 진행되면, 미국 전역의 16개 역사와 문화, 자연유산 코스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단순히 역사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과는 다르겠죠? 특별한 필드 트립이라면, 학생들 어디로 떠납니까?
기자: 평소에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일정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요, 예를 들어 워싱턴 D.C.에서는 ‘백악관 특별 투어’와 미국 독립선언문과 헌법 원본이 보관된 국립문서보관소를 둘러보고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독립기념관과 자유의 종 등이 있는 ‘독립국립역사공원(Independence National Historical Park)’과 지금도 미국 동전을 생산하는 ‘필라델피아 조폐국(Philadelphia Mint)’ 등을 방문합니다. 또 뉴욕에서는 ‘전미 9·11 추모관과 박물관(National September 11 Memorial & Museum)을 찾고,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을 다룬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케네디우주센터를 찾아 미국 우주개발의 역사를 배우고, 은퇴한 우주비행사와 만나는 특별 시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진행자: 역사뿐 아니라 과학과 자연을 체험하는 현장 학습 장소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마운트 러시모어와 시어도어 루스벨트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밤에는 국립공원에서 별을 관측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또, 와이오밍주의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미국 독립혁명 유적지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 자연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일정이 마련돼 있습니다.
진행자: 학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네요. 이미 수상자가 발표된 거로 아는데요. ‘미국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생들이 어떻게 답했을지 궁금합니다. 선정된 작품 몇 편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수상작들을 보면 미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먼저 조지아주의 5학년 하퍼 학생은 '미국은 나에게 기회(opportunity)'라고 표현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곳이 자신이 생각하는 미국이라는 글을 썼고요, 또 콜로라도주의 8학년 알렉산드라 학생은 중국계 미국인 가족의 추수감사절 식탁을 통해 미국을 이야기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 미국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담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렉산드라 학생은 할머니가 만든 중국식 만두와 찹쌀밥, 부모가 준비한 칠면조와 으깬 감자가 한 식탁에 함께 오르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미국은 다양한 문화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나라라고 표현했습니다.
진행자: 한참 사춘기 시기를 지나가고 있을 고등학생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기자: 고등학생들은 미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깊었습니다. 텍사스주의 11학년 아린 학생은 미국을 교과서가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배웠다고 썼습니다. 허리케인이 마을을 덮쳤을 때,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이웃들이 전기톱과 음식, 필요한 물품을 들고 찾아왔던 경험을 소개했는데요, 아린 학생은 모두가 함께 돕던 그 순간이 미국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쉽지 않은 질문에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당당히 표현했네요. 건국 250주년을 맞아 진행된 아메리카스 필드 트립 이야기, 김미옥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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