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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 출입 유조선 27척…반입 한도 초과 가능성

지난 5월 24일 북한 남포 유류 항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유조선(원 안) 추정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Planet Labs
지난 5월 24일 북한 남포 유류 항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유조선(원 안) 추정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Planet Labs

올해 북한 남포 유류하역시설에 엿새에 한 척꼴로 대형 유조선이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가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 사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남포 유류 하역시설에서 모두 27척의 유조선이 포착됐습니다.

이들 유조선은 남포 유류 하역 부두와 주변 하역 시설에 입항해 1~3일가량 머문 뒤 떠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남포 유류 하역시설은 과거 미국 정부와 유엔 안보리 등이 북한이 공해상 환적 등을 통해 취득한 유류를 하역하는 장소로 지목한 곳입니다.

현재 활동이 중단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과거 유조선 1척이 운반할 수 있는 정제유 규모를 1만~3만 배럴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올해 상반기에 남포항으로 반입된 정제유 규모는 최소 27만 배럴에서 최대 81만 배럴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습니다.

따라서 선박 규모와 적재량에 따라서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연간 상한선을 초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분석은 남포 유류 하역시설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동해안 지역의 다른 하역시설이나 철도·육상 운송 등 다른 반입 경로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북한에 반입된 정제유 규모는 훨씬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조선들의 움직임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자료에서도 일부 확인됩니다.

북한 유조선 백양산 호의 최근 일주일 항적. 동중국해에 있던 백양산 호는 12일 현재 북한 남포 유류 하역 부두에 접안해 있다. 자료=MarineTraffic
북한 유조선 백양산 호의 최근 일주일 항적. 동중국해에 있던 백양산 호는 12일 현재 북한 남포 유류 하역 부두에 접안해 있다. 자료=MarineTraffic

선박 위치 추적 서비스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12일 현재 북한 유조선 '백양산 1호'는 남포 유류 하역 부두에 접안한 상태로 표시돼 있습니다.

백양산 1호는 일주일 전인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중국 동중국해 해상에서 항적을 남긴 선박입니다.

이 밖에도 '신평 5호', '례성강 1호' 등 최소 7척의 북한 유조선이 최근 일주일 사이 중국 해역이나 공해상에서 운항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한의 정제유 반입량이 유엔 제재 상한선을 초과하는 것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실은 한국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해에도 러시아로부터 유류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대러 정제유 수입량만으로도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상한선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반입한 전체 정제유 규모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허용한 연간 상한선 50만 배럴의 7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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