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제2하나원, 탈북민 감소로 의료시설 변신. 6.25 참전 프랑스 병사 2명 한국 안장. 식품.물류 등에도 AI 활용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는지요.
기자)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 수가 지난 몇 년 새 크게 줄어든 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 때문에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교육시설이 일반 주민들을 치료하는 의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하나원 시설이 병원으로 바뀐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나원은 공식 명칭이 탈북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인데요, 경기도 안성의 제1하나원과 강원도 화천의 제2하나원 두 곳이 있었지요. 그런데 제2하나원인 화천분소가 이번에 지역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단장해 이르면 다음달에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 수가 크게 줄어든 때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가 화천에 제2하나원을 개원한 건 지난 2012년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 수가 계속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난 몇 년 간 탈북민 입국이 매년 크게 줄었고요, 안성의 제1하나원 만으로도 수용과 교육이 충분해지면서 화천 분소는 올 2월 문을 닫았습니다.
진행자) 지난 몇 년 간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이 줄어든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텐데요, 결정적인 건 2020년의 코로나 팬데믹이었습니다. 팬데믹으로 북한과 중국 국경은 물론 인근 제3국으로의 이동도 사실상 봉쇄되면서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 수가 극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중국 당국의 탈북민 감시와 단속이 강화되고, 탈북 비용이 증가한 점, 한국 정착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입국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며, 이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 수가 한 때는 매년 2~3천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지금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요즘은 그 때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2023년에 196명과 2024년 236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223명에 그쳤고요, 팬데믹 시기인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63명과 67명에 불과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에 정착한 전체 탈북민 수는 약 3만5천 명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6.25한국전쟁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프랑스 군 병사 2명이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는 소식입니다. 두 병사의 안장식은 27일 한국 주재 프랑스대사관 주관으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유엔기념공원에 묻힌 두 프랑스 군 참전용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앙드레 다차리와 자크 그리졸레 두 참전용사가 주인공인데요, 다차리 씨는 1953년 3월부터 1954년 8월까지 유엔 프랑스대대 소속 육군으로 참전했는데요, 제3중대 지휘반에서 복무하며 두 차례 부상을 입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에도 서울의 유엔 프랑스군 파견대에 남아 임무를 수행했고요,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참전용사 훈장과 대한민국 대통령 부대표창 등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리졸레 씨가 어떤 분인지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그리졸레 씨는 1951년 4월부터 1952년 7월, 그리고 1953년 3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두 차례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첫 파병 당시 소양강 전투와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 참가해 동성훈장과 표창을 받았고요, 두 번째 파병에서는 송곡 전투와 중가산 전투에서 활약했습니다. 그리졸레 씨는 참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과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했습니다.
진행자) 두 참전용사가 자신들의 나라가 아닌 이국인 한국 땅에 묻히게 된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기념공원 사후 안장은 한국전쟁에 유엔군 소속으로 참전한 본인에 한정되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승인이 이뤄집니다. 다차리 씨와 그리졸레 씨는 종전 이후에도 각각 6차례와 7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등 자신들이 목숨을 바쳐 싸운 한국에 상당한 애착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차리 씨는 2025년 3월, 그리졸레 씨는 2024년 11월에 별세했는데요, 본인들의 뜻에 따라 한국 땅에 묻혔습니다. 권오을 한국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시는 영웅의 마지막 여정을 품격있고 영예롭게 모시는 것은 물론,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과 참전의 가치를 후세에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공원묘지에 사후에 안장된 참전용사가 몇 명이나 되나요?
기자) 사후 안장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이번 두 프랑스 군 참전용사까지 모두 37명이 묻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에서는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조선 등 업종의 제조 공정에 이미 인공지능(AI) 로봇이 도입돼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식품과 물류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닿아 있는 분야에서도 AI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의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이 27일 AI가 사람 일을 대신하는 빵 가게를 방문해 제조 공정을 둘러봤는데요, 정부가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 AI 이용 국민 체감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빵 만드는 데 AI 로봇이 어떤 일을 하나요?
기자) 김 장관이 찾은 빵 가게는 맛으로 널리 알려진 대전의 `성심당’이란 업소인데요, 이 곳에서는 로봇이 밀가루 반죽 투입부터 빵 뒤집기, 크기와 튀김 정도 불량 판정, 완제품 포장 등의 일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제빵 작업은 기름이 튀는 등으로 인해 사람이 기피하는 공정이 있는데요, 이 일을 AI 로봇이 대신하면서 생산성이 20% 가까이 향상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AI 로봇이 빵 외에 또 어떤 작업에 투입되고 있나요?
기자) 경상북도 안동에 회곡양조장이란 업소가 있는데요, 그동안 명인의 숙련도에 의존해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발효조 뒤섞기에 AI 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에게 발효조 상태에 대한 판단과 뒤섞기 타이밍, 강도 등에 대해 학습을 시킨 뒤 작업을 수행하게 해 제품의 품질을 균일화하고 작업자의 피로를 던다는 겁니다. 심지어 족발가게에서도 불량고기를 선별하고 포장을 정량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AI 로봇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상황이 이러니 AI 로봇이 머잖아 사람의 일을 거의 전적으로 대신할 것이란 예측이 과장이 아니네요.
기자) 맞습니다. AI로 인해 이미 번역가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고학력 전문직의 일자리가 줄고 있고, 기업들의 신규 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건 물론 속도나 능력도 월등하게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AI 시대에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를 보호하고,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대적 명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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