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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UNDP 총재 “대북 사업 재개 검토

알렉산더 드 크루 UNDP 총재(사진 왼쪽)가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6년 5월 21일)
알렉산더 드 크루 UNDP 총재(사진 왼쪽)가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6년 5월 21일)

[한국은 지금] UNDP 총재 “대북 사업 재개 검토”. 한국 정부, 폭행 피해 한국인 주장 관련 이스라엘에 유감 표명. 신세계 회장, 스타벅스 사태 대국민 사과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유엔개발계획(UNDP)은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벌여온 유엔 산하 최대 규모의 개발협력 기구인데요, 이 조직의 수장이 대북 지원 재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더 드 크루 UNDP 총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활동할 제반 여건이 조성된다면 사업을 재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UNDP가 현재 평양에 사무실이 있나요?

기자) 현재는 없습니다. UNDP는 1980년대부터 농업과,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북한과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투명성 문제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으로 인해 2007년 이사회 결정으로 일부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소규모로 재개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고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2020년 이후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유엔의 지원을 받아들일까요?

기자) 북한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평양에 상주하던 모든 유엔 기구들의 철수를 요청했고, 현재 어떤 기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UNDP가 지원 재개를 제안하더라도 북한이 응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드 크루 총재는 만약 (북한 측이) “UNDP를 다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도 “북한 사무소 재개에는 해결해야 할 수많은 질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행이사회의 승인과 관련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는 공여국 확보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도 과거 UNDP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대표적인 나라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에 UNDP 서울사무소가 설치된 게 60년 전인 1966년인데요, 이후 농촌 개발과 수자원 관리, 산업 개발, 환경 보호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지원했습니다. 드 크루 총재는 한국이 “가장 빈곤한 수혜국에서 UNDP의 공여국으로 우뚝 선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라면서 “UNDP를 포함한 국제개발협력 공동체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선도 주자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 정부가 서울 주재 이스라엘대사관의 대리대사를 불러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이스라엘 군이 구호 활동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 선박을 나포하고 한국인 2명이 포함된 탑승객들을 체포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들 한국인들은 곧바로 석방됐지만 이스라엘 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한국 정부가 항의 차원에서 대리대사를 부른 겁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 대리대사에게 어떤 입장을 전달했나요?

기자) 이번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언론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선박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 2명을 체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특히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이스라엘 측의 비인도적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책임자 처벌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인이 주장하는 폭행 피해가 어떤 것이었나요?

기자) 네,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 씨는 이스라엘 군에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김 씨는 밝혔습니다. 김 씨와 함께 석방돼 귀국한 활동가 김동현 씨도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한 일은 공해상에서 아무런 무기가 없는 배들을 납치하고 민간인들을 고문하고 감금한, 견딜 수 없는 정도의 폭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재 이스라엘대사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한국인 활동가들은 구금된 사실이 없으며, 신체적 학대를 당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활동가들이 한국과 이스라엘 간 우호적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해왔고, 이 문제는 최근 외교부에도 제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또 가자지구행 선단들이 “인도주의적 목표가 아닌 하마스의 이익을 위한 조직적인 정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에 올린 동영상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지요?

기자) 맞습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자신의 동영상에 머리채를 잡힌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고 있는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프랑스와 폴란드가 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판촉광고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대주주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사과했습니다. 정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자신을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늘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정 회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나요.

기자) 정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는 동안 세 차례 허리를 굽혀 사과했고요,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스타벅스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선불충전금을 조건 없이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약관에 따라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을 환불해 온 방침을 수정한 겁니다.

진행자)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한국 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당인 민주당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다만, 오전엔 정 회장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했다가 오후에는 “진정성이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는데요, 언론들은 5.18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총리는 “이제 이 정도 선에서 그쳤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 회장이 사과했으니 정부여당도 이제 국민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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