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 문제를 확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리어 대표는 미국의 제재를 막기 위한 중국의 금지 조치가 “더 광범위하게 양국 관계를 훼손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지난 6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일부 기업에 미국의 제재 준수를 거부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중국 상무부는 이란산 원유 거래에 연루된 혐의로 중국 석유화학 기업 5곳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 중국 기업들에 미국 제재를 “인정하지 말고, 이행하지도, 준수하지도 말라”고 지시하는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그리어 대표는 “이 문제는 명백히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란은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이며,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자는 누구든 테러 활동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 재무부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란과 거래하는 정유업체들을 상대로 취했던 것과 유사한 조치를 할 때, 어떤 국가가 준수를 거부하거나 준수하지 말라고 지시한다면 이는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이미 실무 차원에서 중국 측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더 광범위한 양국 관계를 훼손하거나 베이징 회담에서 도출될 수 있는 어떤 합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또 중국의 조치가 심각하며 미국은 이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양측이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논의될 유일한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으며, 무역과 지정학, 외교 정책,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나라의 관계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도록 독려하는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제재를 무시하면 세컨더리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이 문제에 대해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이런 조치를 상징적으로 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의 중국 방문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이란이 반드시 들어야 할 진실을 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행동은 이란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있으며, 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이란이며, 선박을 공격하거나 기뢰를 설치하고,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며, “중국이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이 메시지를 이란에 직접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아락치 장관에게 “완전한 적대행위 중단이 최우선 과제이며,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고, 협상을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5일 시진핑 주석과의 다가오는 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과 이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원유의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매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왔으며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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