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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 제재


2025년 12월 10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했다.
2025년 12월 10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했다.

다음은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사설입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겨냥해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조카 3명과 마두로 정권과 연계된 사업가 1명, 그리고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관련 해운 회사 6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와 베네수엘라의 범죄 조직과 연계된 인사들이 미국 국민을 중독시키는 마약을 미국으로 대량 유입시키고 있다”며, 11일에 발표된 이번 조치는 마두로 정권의 책임을 묻기 위한 다양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실리아 플로레스의 조카 가운데 에프라인 안토니오 캄포 플로레스와 프랑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데 프레이타스는 베네수엘라에서 마약 밀매 활동을 해 왔습니다. 이들은 ‘마약 조카들’로 불리며, 2015년 11월 수백 킬로그램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2016년 11월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2022년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습니다. 캄포 플로레스와 플로레스 데 프레이타스는 이후 베네수엘라로 돌아갔으며, 2025년 현재까지도 마약 밀매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리아 플로레스의 조카 가운데 세 번째 제재 대상 인물로 지정된 카를로스 에릭 말피카 플로레스(말피카)는 베네수엘라의 전 국가 재무관으로 알려졌으며,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의 전 부사장을 지낸 것으로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말피카 플로레스는 2017년 7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으나, 베네수엘라에 민주적 선거를 복원하려고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합의의 협상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2022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특별지정제재대상 및 차단대상자 명단(SDN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합의는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여전히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의 의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마두로 정권과 연계된 인사들에게 계속 압박을 가하는 것이 미국의 외교 정책상 이익에 부합한다고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말피카 플로레스를 베네수엘라 정부의 전·현직 인사라는 이유로 다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마두로 정권을 둘러싼 가족 중심의 부패와 연고주의, 그리고 마약 밀매 네트워크를 겨냥한 미국 재무부의 최근 조치로, 말피카 플로레스와 캄포 플로레스, 플로레스 데 프레이타스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그리고 실리아 플로레스의 세 아들인 왈테르 가비디아 플로레스, 요세르 가비디아 플로레스, 요스왈 가비디아 플로레스와 함께 특별지정제재대상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아래 재무부는 해당 정권과 그 측근, 그리고 연계된 기업들의 지속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사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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