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돈을 받기로 하고 군에 대리 입대한 사람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리 입대로 적발된 사례는 지난 1970년 병무청 설립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얼마나 받고 군대에 대신 간 건가요?
기자) 큰 돈도 아닙니다. 군인 월급을 반씩 나눠갖기로 한 것이 전부라고 하는데요. 20대인 이 남성은 수사 과정에서 “군대에서 월급도 많이 주고 의식주도 해결할 수 있어서 대리 입대했다”고 말했답니다.
진행자) 사병 월급이 얼마나 되나요?
기자) 올해 기준으로 이병은 64만원(미화 500 달러), 일병은 80만원, 상병은 100만원, 병장은 125만원 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7월에 입대했으니까요, 적발 당시 석 달 정도 군 복무를 한 겁니다.
진행자) 이 남성의 대리 입대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네요. 군에 입대하는 청년들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없는 건가요?
기자) 신원 확인 절차가 없는 건 아닌데, 무척 허술했다고 해야 할 것같습니다. 대리 입대를 부탁한 청년과 외모가 비슷한 이 남성은 병무청 신체검사 때부터 대리를 시작했는데요, 입대 후 혈액형 등 신체 정보가 공개될 경우에 대비한 것입니다. 신병교육대에 입소할 때도 대리하는 사람의 신분증을 갖고 갔지만 적발되지 않았고, 신병교육대와 후반기 교육에서도 대립 입영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 사람이 어떻게 적발됐나요?
기자) 대리 입영을 부탁한 청년이 겁이 나서 뒤늦게 자수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리 입영 계획을 세웠는데요, 검찰은 어제(14일) 대리 입대한 청년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고요, 대리 입대를 부탁한 공범 청년도 조만간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병무청은 이번 사안을 “병역 이행의 공정성과 정의를 훼손한 사안으로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 출신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라는 소식인데요, 노벨위원회 측의 공식 입장이어서 흥미롭습니다.
진행자)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2명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이번에 한강 작가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요.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홈페이지에서 한국 출신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이 `후보자의 국적을 고려하지 말고 상을 주라’는 유지를 남긴 데 따른 것입니다.
진행자) 노벨상 수상자의 출생지를 기준으로 하면 한국 출신이 3명이라는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노벨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수상자의 출생지와 소속기관, 수상 이유 등만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적이 아닌 출생지를 기준으로 삼는 원칙에 따라 지난 198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찰스 J. 피더슨이 한국 출신 수상자로 등재돼 있습니다.
진행자) 피더슨이 한국 출신 첫 노벨상 수상자인 거네요?
기자) 네. 노벨상 홈페이지의 수상자 설명에 따르면 피더슨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4년 10월에 부산에서 태어나 8살 때까지 그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의 가족사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열강들이 경쟁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던 구한말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노르웨이 해군 기술자였던 피더슨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 극동으로 향하는 증기 화물선에 몸을 실었고 그 종착지가 한국이었습니다. 이후 항해 일을 그만두고 평안북도 운산의 광산 기술자로 정착했습니다. 일본 태생인 피더슨의 어머니 야스이 다키노는 가족이 한국에서 콩과 누에 무역을 하기 위해 이주하면서 한국으로 왔는데요, 그 가족이 세운 회사 본사가 운산 광산 인근에 있었습니다. 피더슨의 부모는 운산에서 만났고요, 러일전쟁을 피해 부산에 머물다가 피더슨을 낳았습니다.
진행자) 피더슨이 8살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다고 했는데요, 이후에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8살 때 어머니의 고향인 일본으로 가서 중등교육까지 마쳤고요, 대학은 아버지의 권유로 미국으로 갔다고 합니다. 데이튼 대학에서 학사,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유기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요, 이후 미국 듀퐁사에 입사해 42년 동안 근무하던 중 198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1967년에 피더슨이 ‘크라운 에테르’라는 이름의 유기화합물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화학상을 수여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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