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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 수산물 ‘북한 강제노동’…현대판 ‘노예범죄’


[VOA 뉴스] 중국 수산물 ‘북한 강제노동’…현대판 ‘노예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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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산물 공장의 북한 노동자 강제노동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식품 유통업체 시스코의 거래 중단 조치에 이어 미국 상원 의원은 중국 수산물 공장에 투입된 북한 강제노동은 현대판 노예 범죄라며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미국 수입을 중단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중국 수산물 공장의 북한 노동자 강제노동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식품 유통업체 시스코의 거래 중단 조치에 이어 미국 상원 의원은 중국 수산물 공장에 투입된 북한 강제노동은 현대판 노예 범죄라며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미국 수입을 중단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중국 수산물 공장에서 북한 강제노동을 통해 가공된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됐다는 의혹에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상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루비오 의원은 지난달 29일 북한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받는 중국 수산물 공장에서 가공된 제품이 미국으로 유통됐다는 최근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의 공급망이 강제노동으로 얼룩져 있는 한 미국 소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범죄적인 현대판 노예제에 계속 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법을 집행하고 노예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워싱턴 DC의 탐사 보도 전문 비영리 매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 내 수산물 가공 중심지인 랴오닝성 둥강시와 단둥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진 최소 3개의 중국 수산물 가공 회사가 2017 년부터 미국으로 유통한 수산물은 1천t 이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추가 조사 및 취재 결과를 지난 25일 미국 잡지 ‘뉴요커’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강제노동이 동원된 이들 공장 중 10곳이 수산물을 공급한 미국의 수입업체는 2017년 이후에만 70여 곳, 총 12만t 이상의 수산물이 미국 최대의 수산물 유통업체 중 한 곳인 ‘트라이던트 시푸드’ 등 미국 업체들에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 업체들이 수입한 중국산 수산물은 대형 식료품점인 ‘월마트’와 ‘자이언트’,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 등 주요 레스토랑 체인, 그리고 미군 기지와 공립학교 식당에 식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시스코’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스코와 트라이던트 시푸드는 북한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받는 중국 수산물 가공 공장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시스코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VOA에 올해 초 시스코는 공급업체들에 다롄 하이칭 푸드와 연관된 모든 시설에서 우리의 제품 생산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VOA는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 논평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은 관련 논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회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2017년에 제정된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성국 대응법’에 따라 북한 국적자가 생산한 모든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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