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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원의원, 김정은에 “끔찍”…“중국, 탈북민에 사실상 사형 선고”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영국 의회의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이 김정은 정권을 야만적이고 끔찍한 독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중국의 탈북민 북송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을 “끔찍한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며 이들의 “야만성과 비인간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톤 의원은 2일 VOA에 보낸 신년 대북 메시지를 통해 “2023년 말 한국 음악을 듣고 한국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한 북한 청년이 공개 처형됐다는 소름 끼치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알톤 의원] “Towards the end of 2023 a chilling report emerged of a young North Korean who had been publicly executed for listening to South Korean music and watching South Korean films… Such barbarism and inhumanity continues to characterise this terrible dictatorship.”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관행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알톤 의원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에 있는 이웃 공산당은 탈북민을 강제 북송 함으로써 난민 협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톤 의원] “Meanwhile… its Communist Party neighbour in China violates the Refugee Convention by forcibly repatriating refugees to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n effect the PRC is signing their death warrants.”

그러면서 “사실상 중국은 이들(탈북민들에 대한) 사형 집행 영장에 서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 단둥, 창바이, 투먼 등 북중 접경 도시 등을 통해 탈북민 수백 명을 강제 북송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중국이 가입한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과 ‘고문방지협약’에 따른 강제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의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의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

알톤 의원은 북러 무기 협력 움직임에 대해서도 “북한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자유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을 계속할 수 있도록 러시아에 치명적인 무기를 대량으로 보내며 2023년을 마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톤 의원] “In addition to this North Korea also ended 2023 by shipping large consignments of deadly armaments to Russia so that Putin can continue his deadly attacks on the sovereignty and freedom of Ukraine. The axis of dictators and authoritarians poses an existential threat to the free world and, in 2024, we must steel ourselves in defending our shared values of democracy, the rule of law, and human rights.”

이어 “독재자와 권위주의자의 축은 자유세계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2024년에 우리는 민주주의, 법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톤 의원은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의 공동의장으로서 영국 의회에서 북한 문제, 특히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열린 북한 문제에 대한 영국 상원의 대정부 질의에서는 “초당파 의원 모임이 의회 차원에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북한에서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는지를 추적 조사한 결과, 2014년 이후 북한 인권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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