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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이틀간 수감자·인질 추가 석방...미얀마 반군, 중요 국경검문소 점령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27일 이스라엘인 인질을 국제적십자위원회 측 요원에게 인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27일 이스라엘인 인질을 국제적십자위원회 측 요원에게 인계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이 연장된 가운데 27일에도 인질과 수감자들이 석방됐습니다. 미얀마 북동부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소수민족 반군이 중요한 국경검문소 1곳을 추가로 점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얀마 국경 인근에서 실탄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이 간첩 행위로 체포된 미국 기자의 구금을 연장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잡고 있던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가 27일에도 풀려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이스라엘인 인질 11명, 그리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3명이 석방됐습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합의에 따라 인질과 수감자들이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풀려났는데요. ‘AP’ 통신은 이 기간 하마스가 억류했던 이스라엘인 인질 51명과 외국인 인질 19명, 그리고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이 석방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원래 27일에 휴전이 끝나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요. 이날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한다는 발표가 나왔죠?

기자) 네. 휴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정부는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하마스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이전과 같은 조건 아래”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26일에 이미 하마스 쪽에서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마스가 이날 성명을 내고 휴전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도 그간 휴전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연장된 휴전 기간에도 인질과 수감자들이 풀려나는 거죠?

기자) 네. ‘B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28일과 29일에 각각 10명의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마예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BBC’ 방송에 하마스가 연장된 휴전 기간 인질 20명을 추가로 석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에 미국인 인질 1명이 석방되기도 했는데요. 미국인 인질이 더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 미국인 인질이 8명에서 9명이 더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휴전 기간에 풀려난 유일한 미국인 인질은 4살짜리 아이인 애비가일 아이단입니다.

진행자) 휴전 연장에 대해 외부에서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의 어둠 속에서 희망과 인간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휴전 연장으로 유엔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구호를 늘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가자지구로 더 많은 인도적 구호가 들어가도록 전투 중단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평화와 존엄성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일단 휴전이 이틀 연장되기는 했는데요.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휴전 연장은 일단 하마스 측이 앞으로 뭘 제안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할 수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쪽에서는 이미 휴전 연장에 한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휴전이 끝나면 다시 전투가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진행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지도부와 군도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경고한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이번 전쟁의 목적이 하마스 제거와 인질 전원 귀환, 그리고 가자지구로부터의 위협 근절이라면서, 이런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가 계속 휴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문제에 관해 카타르 정부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정부가 추가적인 휴전 연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는 ‘BBC’ 방송으로부터 휴전 연장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이에 “우리는 매우 희망적”이라면서 “휴전을 이틀 연장했기 때문에 양측에 더 지속 가능한 휴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1차 휴전이 27일에 끝났는데. 휴전 합의가 잘 지켜진 건가요?

기자) 네. 안사리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휴전 기간 미미한 위반이 있었지만, 전체 합의를 위협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얀마 인민해방군(PLA) 대원들이 다친 민간인을 이송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얀마 인민해방군(PLA) 대원들이 다친 민간인을 이송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얀마 정부군이 최근 반군 공세에 고전하고 있는데요. 반군이 중요한 국경검문소를 또 점령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3개 미얀마 반군 조직이 결성한 ‘형제동맹’ 가운데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이 미얀마 북동부 중국 국경에 있는 ‘킨 산 키우트(Kyin San Kyawt)’ 국경검문소를 점령했다고 MNDAA 관리들과 관련 매체들이 최근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반군 조직들이 국경검문소를 몇 곳이나 점령했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27일 반군 연합이 공세를 시작한 뒤에 이번까지 4개의 국경검문소가 점령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점령된 곳이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기계와 전자제품, 농업용구, 농산물 등 수입물품이 많이 통과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뮤즈 지역 5개 주요 무역 관문 가운데 하나인데요. 뮤즈 지역은 170km에 달하는 대중국 무역지대에서 매우 중요한 관문입니다.

진행자) 반군 연합은 그간 정부군 초소도 많이 점령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공세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북부 샨주에서 정부군 초소 200군데 이상을 점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가장 심각한 군사적 패배입니다.

진행자) 형제동맹에는 어떤 반군 조직이 들어가 있습니까?

기자) 네. MNDAA 외에 ‘아라칸군(AA)’, 그리고 ‘타앙민족해방군(TNLA)’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가운데 MNDAA가 동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 연합은 27일 새로운 단계의 작전을 펼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얀마 군사정권이 2년 전 집권에 성공했지만 저항세력을 완전하게 제압하지 못하고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쿠데타가 나고 민간 정권이 무너지자 많은 반정부 세력이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들어가 무장투쟁 등 저항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정부군이 진압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미얀마 내 주요 반군 조직들이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세력을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특히 카친족이나 카렌, 그리고 친족 반군 등 잘 조직된 반군 조직들이 쿠데타로 축출된 민간 정부 인사들이 만든 국민통합정부에 동조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애초 형제 동맹에 있는 조직들은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에 동조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겁니다.

진행자) 지난주에는 수입품을 실은 차량 행렬이 대거 중국 접경 지역에서 불에 타는 일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4일 뮤즈 지역에서 중국에서 미얀마로 수입물품을 실어 나르던 트럭 약 120대가 불타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를 테러분자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니까 반군 소행이라는 것인데요. 하지만 MNDAA 측은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 군이 미얀마 국경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했죠?

기자) 네. 지난주 트럭 행렬이 불탄 다음날 중국군이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전투훈련을 시작한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접경 지역에서 실탄을 동원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은 미얀마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군은 미얀마 내 분쟁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전투를 중단하고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평화적 대화를 시작할 것을 양측에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법원에 출두한 에반 케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러시아 법원에 출두한 에반 케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러시아에 구금돼 있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자의 구금 기간이 연장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지역 법원이 28일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구금 기간을 최소한 내년 1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역 법원은 러시아연방 형법 조항에 따라 게르시코비치 기자 구금 기간을 최대 10개월 연장하도록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구금 기간이 그간 여러 차례 연장됐죠?

기자) 네.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앞서 러시아 법원은 지난 8월에 그의 구금 기간을 11월 30일까지 연장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법원이 구금 기간을 연장하면서 형법 조항을 언급했는데요.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왜 구금된 겁니까?

기자) 네. 간첩 행위를 이유로 구금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한 군사 공장에 관한 비밀정보를 입수하려고 시도했다는 이유로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취재를 위해 갔던 우랄 지역 예카테린부르크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러시아 당국의 혐의를 줄곧 부인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도 게르시코비치가 그저 러시아에서 본인 일을 하고 있었다며 간첩 혐의를 일축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해당 혐의가 말도 안 된다고 했고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게르시코비치 기자 구금이 완전 불법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에 미국 정부 쪽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법원 결정을 크게 우려한다”면서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소속된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반응이 있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이 성명을 냈는데요. 신문은 “게르시코비치를 겨냥한 혐의는 완전하게 거짓이며, 자유 사회에 필수인 언론자유에 대한 뻔뻔하고 부당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에반과 계속 함께 하며,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과거에 미국 기자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서 구금됐던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냉전이 시작된 뒤 러시아에서 미국 기자가 간첩 혐의로 구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 체포가 많은 서구 언론 매체에 큰 충격을 줬다고 하는데요. 현재 러시아에는 미국 기자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전에도 러시아에 구금됐던 미국 시민이 러시아와 수감자 맞교환으로 석방된 적이 있는데요.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이 방식으로 풀려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외교관들은 게르시코비치 기자 구금이 현재 미국에 구금된 러시아 시민들, 특히 간첩들과 맞교환할 수 있는 미국인들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부라고 지적합니다. 러시아 정부도 게르시코비치 기자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판결이 나올 때까지 맞교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재판이 언제 시작됩니까?

기자) 네. 아직도 재판 일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재판에서 만약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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