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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락 샤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 “한국 내 이스라엘인들, 전시 고국행 문의”


바락 샤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이 VOA 김형진 기자와 인터뷰했다.
바락 샤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이 VOA 김형진 기자와 인터뷰했다.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은 전 세계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 디아스포라에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바락 샤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은 한국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방법을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기부하고 싶다는 연락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형진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먼저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은 몇 명이나 되는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유학생들이 많은가요?

샤인 공관차석) 정확한 인원수를 파악하지는 못하지만, 이스라엘 국민이 100명에서 200명 정도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로 서울을 근거지로 삼고 있고, 한국에 진출한 이스라엘 기업에서 일하거나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교환학생들, 또는 장기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내 이스라엘인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입니다.

기자) 하마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많은 사람이 놀랐습니다. 한국 내 이스라엘인들은 이번 사태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샤인 공관차석)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인들과 전 세계 모든 이스라엘인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유대인, 그리고 문명과 평화와 인류의 가치를 믿는 모든 사람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수백 명의 이스라엘인들에게 자행된 끔찍한 범죄를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는 이스라엘인들이 지원과 참여를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돕고, 대사관이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하는 이스라엘 사람이나 한국에 대해 경험이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돕겠다고 나서는 겁니다. 저는 유대인들, 이스라엘 국민 사이에 단결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가 어려움에 부닥치면 모두가 서로를 돕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는 욕구와 필요를 느끼는 거죠. 저는 지금 우리가 그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한국의 이스라엘 사회에서도 그런 것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 중에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자)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측에서는 한국 내 이스라엘인들과 어떤 방법으로 접촉하고 있고 어떤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까?

샤인 공관차석) 이메일 주소 목록을 갖고 있고요. 페이스북, 왓츠앱 그룹 등 한국 내 이스라엘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방법에 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그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군대에 소집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항공사가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해서 항공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이스라엘로 가는 비행편을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장 좋은 귀국 방법이 무엇인지 정보를 얻기 위해 대사관에 접촉해오고 있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이스라엘인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한국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 중에도 귀국하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는 말씀이죠?

샤인 공관차석) 네. 예비군으로 소집됐거나, 아니면 이 어려운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가족들과 재회하고 싶어서 귀국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소집 대상이 되면, 군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고 기지에 의무적으로 배치되죠. 하지만 자발적으로 예비군에 합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뽑아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도 있죠.

기자) 주한 이스라엘 대사 자녀분들도 귀국했다고 들었습니다.

샤인 공관차석) 네. 주한 이스라엘 대사의 자녀들도 이스라엘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에 있던 두 자녀 중 한 명은 의무 복무를 위해 이미 이스라엘에 가 있고요. 또 다른 자녀는 예비군으로 합류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길고 힘든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있는 이스라엘인들이 모국을 돕기 위해 어떤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샤인 공관차석) 이곳 한국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원은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에게 이스라엘의 상황을 이스라엘 커뮤니티가 최대한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리고 자신들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인의 지지와 우리의 방어권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지를 얻기를 희망합니다. 한국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지지입니다.

바락 샤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으로부터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한국 내 이스라엘인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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