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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쿠데타 지도자, 선거 서두르지 않을 것...국경 봉쇄 풀어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오른쪽)의 과거 모습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오른쪽)의 과거 모습

아프리카 중서부 가봉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가 가봉을 민주주의 국가로 되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쿠데타로 봉고 온딤바 대통령을 축출한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은 어제(1일) TV 연설을 통해 가봉의 국가기관들은 더욱 민주화될 것이며 선거 역시 신속하면서도 확실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4일 과도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인 은구마 장군은 그러나 같은 사람들이 계속 권력을 유지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선거는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봉의 야당 연합은 군부가 민간에 권력을 이양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불거진 부정 개표 의혹을 해소하고 야권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군부 대변인은 오늘(2일) 쿠데타 이후 봉쇄했던 국경을 사흘 만에 다시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봉 군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쿠데타를 일으켜 56년에 걸친 봉고 가문의 장기 집권을 끝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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